경제·금융 정책

‘메이드 인 차이나’ 직접 사는 소비자…해외직구 금액 29% 급증, 20억 달러 돌파

■관세청, 2017 해외직구동향

중국 반입 81% 급성장 유럽 제치고 2위 올라

전자제품류 급증

급증하는 해외직구급증하는 해외직구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소비시장의 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관세청이 20일 발표한 해외직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직구 건수와 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35.6%, 29.1% 증가한 2,359만건, 21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 약세로 국내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승하며 직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광군제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나라별 글로벌 할인행사 규모가 커지며 직구 수요가 따라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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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 제품 직구가 건수와 금액이 각각 111%, 81% 증가한 408만8,000건, 2억7,200만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유럽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본도 전년 대비 직구규모가 79% 증가한 1억3,682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해외 직구 시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과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20.8%)과 화장품(12.2%), 의류(11.6%), 전자제품(9.0%) 순으로 비중이 컸다. 전자제품류는 증가율이 80%에 달했고 가정용 청소기 직구건수는 2016년 3만8,554건에서 지난해 13만5,567건으로 3배 이상 불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직구는 물품과 세금, 운송료 등 비용을 합쳐 150달러 이하일 때 세금이 면제된다”며 “직구물품은 직접 사용한다는 전제로 면세되므로 이를 재판매할 경우 밀수입죄와 관세포탈죄 등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강조했다.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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