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두 가지 색 '지젤' 대전

국내 양대 국립·유니버설 발레단 맞대결

백색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사진제공=국립발레단백색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백색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사진제공=국립발레단백색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발레단의 ‘지젤’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백색 발레의 진수 ‘지젤’이 봄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는 국내 대표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지젤’ 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 각기 다른 버전을 선보이는 만큼 작품을 비교하며 즐겨볼 수 있는 기회다.


첫 테이프는 국립발레단이 끊는다. 이달 21~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전 부예술감독인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이다. 19세기 낭만주의 색채를 온전히 살리면서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백색 발레’의 3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2막의 군무는 한 폭의 회화처럼 완성도 높은 장면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번 무대에는 국립발레단 간판 무용수들이 총출동한다. 박슬기·이재우, 김지영·박종석, 김리회·허서명, 한나래·김기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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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군무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지젤’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군무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다음달 6~15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UBC의 ‘지젤’은 세계 최정상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영국 로열 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매튜 골딩을 객원 무용수로 초청해 기대감을 더한다. 지젤의 기본형으로 통하는 러시아의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수정 안무한 버전으로 UBC는 1985년 국내 초연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지에서 이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알렸다. 객원무용수로 무대에 오르는 김기민은 2011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 두 달 만에 주역에 발탁된 인물. 2015년에는 수석무용수 승급, 지난해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 수상 등으로 한국 발레리노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무용수다. 이 밖에 강미선과 이동탁·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와 이현준, 조이 워막과 마밍 등의 조합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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