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魔의 10만가구 입주' 구간…강남 전세가도 뚝뚝

올해 분기별로 전국적으로 10만가구씩 준공

4월~6월 전국 10만 5,121가구 입주

수도권 전년대비 45% 급증…5만4,323가구




올 들어 분기별로 전국적으로 10만여 가구의 아파트의 입주 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중 서울·수도권에서만 5만 가구씩 입주가 이뤄지고 있어 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세시장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6월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한 10만 5,12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나 급증한 5만4,323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방은 5만 798가구로 전년대비 9.1% 줄었다.

2~3년 전 집중적으로 분양된 아파트들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공되면서 분기별로 10만 가구씩 입주가 이뤄지고 있다. 1·4분기(1~3월)는 전국에서 12만 8,239가구의 입주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약 21만 6,000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서만 1·4분기 5만 5,939가구, 2·4분기 5만 4,323가구, 하반기 약 11만 8,000가구 등 분기별로 5만 가구의 입주가 이어진다.


이미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 전세시장까지 약세다. 수도권 입주량이 몰리면서 저렴한 새아파트 전세를 찾아 이주하는 경우가 늘면서 연쇄적으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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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마이너스 0.08% 4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하락폭은 약 5년8개월만에 최대치다.

고가 전세가 수두룩했던 강남 새아파트 전세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강남권에서는 6월 초 아크로리버뷰를 비롯, 올해말 9,500가구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시작돼 전세 물건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최근 9억원이던 전셋값이 1억원 가량 하락해 8억원 선이다.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2차 168㎡ 전세는 12억원 선이었는데 최근 10억원 이하에 계약이 체결됐다. 오는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14억∼15억원선 이었다가 현재 12억∼13억원으로 1억∼2억원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기당 10만가구씩 입주가 이뤄지는 ‘마(魔)의 입주구간’이 지속되면서 전세 가격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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