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117년 뒤 지구와 소행성 충돌?

과학자들 "생명체 사망할 가능성 몹시 낮지만 존재"

나사 "전문가들이 충분히 대비…걱정할 필요 없어"

117년 뒤인 2135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117년 뒤인 2135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크기의 소행성이 117년 뒤인 2135년 9월 22일경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과학자들은 이 충돌로 많은 생명체가 사망할 가능성이 몹시 낮긴 하지만 존재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천체물리학자들과 핵무기 전문가들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사는 ‘베누’(Bennu)로 알려진 이 소행성이 예측대로 지구에 접근하면 9t에 달하는 대규모 충격체 ‘벌크 임팩터’(bulk impactor)를 발사해 소행성을 지구 궤도 밖으로 밀어낸다는 계획이다. 핵무기를 쏴 소행성을 궤도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나사의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브렌트 바비는 “이 모든 것은 이론상 가능한 것일 뿐”이라며 “아직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대규모 팀이 꾸려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7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데다 지구를 멸망시킬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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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도 많은 물체가 끊임없이 지구와 충돌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생명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재산 손실을 가져오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나사는 소행성 충돌사태 대비 전문 부서 ‘행성방어협력부’(PDCO)를 만들어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과 유성을 전문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관측된 우주 공간 물체의 궤도를 바꾸거나 파괴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나사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매년 1,000여개의 우주 물체를 새롭게 발견하지만 지구를 향해 움직이는 1만여개의 물체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에 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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