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이 이끄는 상하이가 ‘괴물 소녀’ 리잉잉(18)을 앞세운 톈진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상하이는 20일 중국 톈진의 톈진인민체육관에서 열린 톈진과의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16-25 25-27 22-25)으로 역전패했다.
세계적인 거포인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날 상하이는 전체적으로 선수 간 호흡과 유기적인 움직임이 살아나지 않았다.
세터 미양과 김연경 사이에도 자주 엇박자가 났다.
톈진의 주포 리잉잉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무려 31점을 퍼부어 팀에 승리를 안겼다.
상하이는 첫 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김연경은 4-1의 리드에서 후위 공격을 내리꽂고 11-7에서 재치 있는 연타로 상대 수비수를 속여 득점을 올렸다.
그는 1세트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양 팀 최다인 8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톈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김연경의 공격력까지 막혀버렸다.
3세트에서 주전 세터 미양이 나가고 수용이 들어온 뒤 상하이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2-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듀스 접전 끝에 집중력에서 앞선 톈진이 세트를 가져갔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간 톈진은 4세트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경기를 끝냈다.
4차전은 24일 오후 4시 30분 상하이 루완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흥국생명(2005-2006, 2006-2007, 2008-2009)을 비롯해 일본 JT마블러스(2010-2011), 터키 페네르바체(2014-2015, 2016-2017)에서 잇달아 챔피언에 오른 김연경은 중국에서 4개 리그 우승 트로피 수집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