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이넥스 'CAR-T' 새 먹거리로 육성

美 페프로민바이오에 100억 투자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보

바이오의약품 개발·위탁생산 업체인 바이넥스(053030)가 차세대 면역 항암제로 꼽히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바이넥스는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페프로민바이오사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상호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바이넥스는 페프로민바이오에 1,000만달러(약 100억원)을 투자해 10.3%의 지분을 확보했고, 페프로민바이오는 바이넥스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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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T세포)를 유전공학적으로 재프로그램해 급성 백혈병 등 난치성 암을 고치는 세포치료제다. 기존 항암제의 암 세포 반응률이 30% 수준인데 반해 CAR-T는 80~90% 정도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면역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넥스와 상호 투자 계약을 맺은 페프로민바이오는 한올바이오파마 출신의 항암제 전문가 김홍우 박사가 미국 내 암 전문병원으로 손꼽히는 시티오브호프병원,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한국계 미국인 래리 곽 박사와 공동 설립했다. 시티오브호프병원은 글로벌 2호 CAR-T 치료제인 ‘예스카르타’와 곧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주노테라퓨틱스의 CAR-T에 대한 생산과 임상을 주도한 곳이다.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꼽히는 MD앤더슨에서 근무했던 곽 교수는 FDA 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CAR-T 치료제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 치료의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시티오브호프의 CAR-T 치료 시스템을 한국·중국 등 아시아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나갈 방침”이라며 “페프로민바이오와의 제휴를 계기로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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