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전·현직 인사 담당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대구은행 전 인사부장과 현직 인사 실무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대구은행 신입 행원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구은행의 그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은행 임직원과 관련 있는 지원자 3명이 간이 면접에서 최고 등급(AA)을 받아 최종 합격한 데 채용비리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대구지검은 대구은행 제2 본점 인사부, 제1 본점 별관 IT센터, 인사 담당자 주거지 2곳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해 혐의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며 “관련자 소환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구은행 측은 “정상 절차에 따라 채용했으며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비리는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대구지검은 이 사건과는 별도로 경찰이 송치한 박인규(64) 대구은행장 비자금 조성·횡령 등 의혹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