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변호인과 함께 나온 류 전 최고위원은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왔다”며 “법은 만인 앞에 공정해야 한다. 추후 홍 대표도 똑같이 조사를 받고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법 앞에서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이달 2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홍 대표를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고소장에서 지난해 12월 홍 대표가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 등의 표현으로 자신을 지칭해 모욕하고,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홍 대표가 ‘성희롱할만한 사람이 아니다’고 자신을 지칭한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성희롱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조차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최고위원 회의에 자신이 참석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며 지난 1월 검찰에 고소했으며, 검찰은 사건을 영등포경찰서로 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 고소와 별도로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법원에 낸 상태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