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바이오벤처 노보믹스 ‘항암치료 여부 확인 기술 개발’…3대 임상의학 저널 게재

바이오벤처 노보믹스, 종양 유전자 따라 항암치료 여부 확인 가능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게재




바이오벤처 노보믹스가 참여한 세계 최초 ‘위암 2, 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JCR IF=33.9)’에 게재됐다. 논문의 제목은 ‘A Predictive test for chemotherapy response in resectable GC’(절제 가능한 위암에서 항암요법 반응에 대한 예측 테스트)이다.


이 연구는 통상 해부병리학적 관점에서 1기~4기의 병기로 구분하는 위암을 유전자적 측면에서 세분화해 같은 병기라도 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진단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검증한 내용을 다룬다.

현재 위암 2, 3기 환자는 진행성 위암의 국제적 표준 치료 지침에 따라 수술 후 대부분 항암제를 처방 받고 있다. 항암제가 모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수술 후 환자의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위암의 성격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노보믹스의 기술인 ‘nProfiler1 Stomach Cancer Assay’로 수술 후 떼어낸 환자의 조직에서 면역형 유전자(IM), 줄기세포형 유전자(ST), 장상피마커형 유전자(EP)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수술 후 예후는 ‘저위험군·중위험군·고위험군’으로, 항암제 적합성은 ‘항암제 적합군·항암제 부적합군’으로 분류된다.


nProfiler1 Stomach Cancer Assay가 환자 각각의 ‘위암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개인화된 정보로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처럼 ‘누구에게나 동일한 항암제 처방’이 아니라 ‘환자마다 다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관련기사



실제로 연구를 통해 검사가 이루어진 625명 중 79명(13%)이 면역형(IM)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 79명을 ‘수술만 받은 그룹’과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은 그룹’으로 구분해 각각의 5년 생존율(완치 기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두 그룹의 5년 생존율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예후는 좋지만 항암제 부적합군인 면역형’은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그룹이므로 불필요한 항암제 처방을 줄여 과잉치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예후가 나쁘면서 항암제 부적합군’이라면 표적치료 등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며, ‘예후가 나쁘지만 항암제 적합군’이라면 처방 계획을 늘려 과소치료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항암제 외에 또 다른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제공됨을 시사한다.

해당 연구에 사용된 의료기기(nProfiler1 Stomach Cancer Assay)는 노보믹스에서 개발됐으며 ‘위암 2기, 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 검사’ 항목으로 식약처의 품목허가(등급:D06020.01(3) 제허 17-865호)가 완료된 제품이다. 이에 따라 향후 별도의 상용화 과정 없이 임상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의료기기는 현재 신의료기술 평가 진행 중에 있으며 세계 최초 기술이자 SCI급 논문에 게재 됨에 따라 빠른 임상 적용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노성훈 교수, 정재호 교수가 주요 연구자로 참여한 ‘개인별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하는 알고리즘(nProfiler1 Stomach Cancer Assay)’은 노보믹스로 기술 이전을 끝마친 상태이며 본격적인 임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에는 연세암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화순병원, 영남대병원 등이 참여했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