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한익 티몬 대표 "가전·아울렛 품은 모바일 쇼핑포털로"

특가딜 강화로 성장세 되찾아

홈쇼핑형 생방송 판매 '티비온'

15개사 제휴 여행부문도 기대

올 매출 30%↑ 적자폭 20%↓자신

전통채널 모든 매장 구현 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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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티몬은 안팎으로 위기감이 가득했다. 여러 사업이 산발적으로 추가되면서 방만해지고 방향성도 희석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을 다시 바라보고 조직을 재정비한 것이 지난해 5월. 그리고 7월에는 구원투수로 유한익(34·사진) 대표가 투입됐다. 베인앤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이자 쿠팡의 초기 창립멤버인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사옥에서 만났다.

유 대표의 얼굴에선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대표 취임 후 지난해 3~4분기에 매출이 20% 늘었고, 연간 매출로도 30% 가량 신장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티몬의 미래를 확실히 그리고 있었다.

우선 이커머스 업체가 갖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풀지 물어봤다. 성장도 하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공통된 관심사다. 유 대표는 “올해 신선식품 제2 물류센터와 ‘티비온’ 전용 스튜디오 론칭 등 성장에 투자하면서도 매출 30% 증가와 적자 폭 20% 감소를 이룰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올해는 적자를 900억 원, 내년은 600억 원 수준으로 낮춰 2020년에는 완전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티몬의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특가 딜’이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화해온 여행부문이 18%(패키지 15% 포함), 슈퍼마트가 8%다. 그는 “주력인 ‘특가 딜’을 집중 강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를 되찾았다”며 “아직 비중이 적지만 생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티비온’, 국내 15개 여행사와의 제휴로 급성장하고 있는 여행 부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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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익 티몬 대표 인터뷰./송은석기자


그렇다면 그가 그리는 티몬의 비전은 무엇일까. 유 대표는 “모바일 커머스시장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하는 데 특가나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계획 없이 구입하는 ‘발견형 쇼핑’, 생필품·신선식품류처럼 주기적으로 찾는 ‘정기목적형 쇼핑’, 신발·가구·노트북 등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구입하는 ‘비정기목적형 쇼핑’ 등이다”고 정의했다.

우선 ‘발견형 쇼핑’ 부문에서는 채널을 확대한다. ‘티비온’이 대표적이다. 초창기 매출이 회당 수백만 원대에 그쳤지만, 이제 6억~8억 원까지 늘어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여기에 전용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현재 주 3회인 방송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유 대표는 특히 “여행 부문에서는 수수료가 30% 이상인 홈쇼핑보다 훨씬 싼 절반 수준인 반면 매출은 회당 6~7억 원으로 비슷해 업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목적형 쇼핑’에 해당하는 분야가 ‘슈퍼마트’다. 현재 거래액은 지난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경기지역에 제2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배송지역도 수도권 전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가 그리는 큰 그림은 ‘모바일 쇼핑 포털’이다. 그는 “현재 티비온은 홈쇼핑, 슈퍼마트는 대형 마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비정기목적형 쇼핑’ 플랫폼으로서 여행 카테고리는 물론, 향후 가전과 아울렛 등의 부문도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채널 중 유일하게 모든 전통채널의 매장을 모바일에 구현해 유일무이한 모바일 쇼핑 포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송은석기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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