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붉은 피를 보고도 우기고 싶소?”
‘대군-사랑을 그리다’ 윤시윤-진세연-주상욱의 ‘핏빛 로맨스’가 절정을 찍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 8회 분은 전국 2.6%, 수도권 2.6%(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 동안 방송됐던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드라마로 폭풍 인기 가도를 예감케 하고 있다.
극중 이휘(윤시윤)는 자청해서 화친을 위해 적진에 들어갔고, 그 사이 양안대군(손병호)이 급습을 시작하면서 위험에 처했던 상황. 화가 난 오랑캐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 한 휘는 루시개(손지현)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해 산으로 도망쳤다. 그 때 휘를 위기에 빠뜨린 양안대군은 어을운(김범진)에게 휘의 동태를 알아보라 한 후, 휘가 도망쳤다는 보고에 성자현(진세연)이 휘를 위해 만든 누비옷에 짐승의 피를 묻힌 채 조선으로 가져와 휘가 죽었다며 ‘휘의 가짜 죽음’을 선포했다.
이에 대비 심씨(양미경)는 울부짖고 이강(주상욱)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이 소식을 들은 자현(진세연)은 믿을 수 없다며 경악했다. 강을 일부러 찾아온 자현은 강에게 엎드린 채 “대군을 찾아주세요!”라며 필사적으로 매달렸고 강은 양안대군에게서 받은 휘의 피 묻은 옷을 던지며 눈으로 직접 확인하라 일렀다. 휘의 죽음을 믿지 않는 자현을 보자, 강은 더욱 질투가 끓어올랐지만 충격에 몸을 덜덜 떠는 자현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것. 강은 자현을 붙들고 “이 붉은 피를 보고도 우기고 싶소?”라며 소리치다 그만 와락 자현을 안아버리고는 “희망을 버리시오!”라며 휘의 죽음을 받아들이라 강요했다. 하지만 자현은 “대감은 지금 포기할 명분만 찾고 계십니다.”라며 계속 휘가 죽기 않았다며 찾아 달라 요구하다 두 사람 앞에 나타난 윤나겸(류효영)에 의해 저지당하고 말았다.
그런가하면 휘는 훌리가이족을 피해 달아났지만 오히려 더 잔인무도한 오랑캐, 우디캐족을 만나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다. 호위무사 김관(최성재)은 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왕자라 거짓을 말했고, 휘와 기특(재호)이 감옥에 갇혀 강제노역을 당하게 되었던 것. 강제노역장에서 휘는 조선의 백성들이 잡혀와 처참하게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 모습에 통탄을 금치 못했다. 더불어 우디캐족으로부터 강과 양안대군이 훌리가이족에게 영토를 약속한 후 전쟁을 꾸몄으며 자신을 사지로 내몬 것 역시 그들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후 휘와 기특은 김관의 계략으로 먼저 우디캐 부락을 빠져나가려다, 조선 백성 포로들로 인해 관이 왕자가 아니라 휘가 왕자라는 사실이 발각되었던 상태. 그러자 휘를 잡기 위해 급작스러운 화살 공격이 시작됐고, 결국 휘의 어깨에 화살이 한 방 꽂힌데 이어 화살이 마구 날아오는 순간, 김관이 뛰어들어 화살을 대신 맞고 쓰러졌다. 가슴을 관통당한 관은 “전하를...원자 아기씨를...”하며 결국 죽음을 맞이했고 이에 울부짖는 휘의 모습이 담기면서, 가짜 죽음으로 알려진 휘, 휘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자현, 이 기회로 자현을 차지하려는 강의 ‘핏빛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한편 ‘대군’ 8회에서는 윤나겸, 대비 심씨, 초요경(추수현)의 이야기가 앞으로 더욱 박진감 있게 전개될 것임이 예고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윤나겸이 결국 강의 마음 속 정인이 자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자현에게 찾아가 패악을 부리는 장면, 한 달이나 앓아누울 정도로 자신에게 매질을 한 윤나겸에게 처절한 복수의 마음을 품은 초요경이 휘의 죽음이 가짜 죽음 임을 듣게 되는 장면, 대비 심씨와 강의 비통한 한이 오간 맞대결 등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