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안녕하세요’에서는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오고, 친구들과 만나기보다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가정적인 남편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36살인데 통금시간이 10시”라고 밝힌 주인공은 “아내가 모임부터 회식까지 어디도 못 가게 하고, 빨리 들어오지 않으면 독촉 전화만 20통을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또 “2017년 연말 이후로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
심지어 아내가 친구들의 모임에도 따라와, 이제는 친구들도 날 부르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한 달에 딱 하루만 자유 시간을 갖는 것’이 소원이라는 남편의 모습에 게스트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녹화장에 등장한 아내는 “남편의 회사 회식에도 참석했다”고 고백하며 “예전에 남편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는데, 여자 동창들까지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해 방청객들을 경악시켰다. 하지만 주인공의 고민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내가 항상 본인 이야기만 하다 보니 늘 언성이 높아진다”고 말한 주인공은 “심지어 경찰까지 온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자리에는 장모님도 함께 출연했는데“딸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심지어 딸이 나와 사위가 이야기하는 것도 싫어한다. 꼭 해야 할 말은 전화로 하는데, 딸이 알게 되면 화내고 소리도 지른다“며 딸의 심각성을 폭로했다.
이에 아내는 “둘만 이야기하는 것 같아 샘났다. 나를 놀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말했지만, 다들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아내의 피해의식에 주인공은 “주변에서는 관심을 주지 않는데, 아내는 스스로 무시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내가 어디에 가면 항상 불안하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한편, MC 정찬우는 과거 이영자가 해준 이야기를 떠올리며 “세상을 바꾸려고 했는데, 안 바뀌었다. 그래서 나라를 바꿨는데 바뀌지 않았고, 집을 바꿨는데도 바뀌지 않았다. 마침내 나를 바꿨더니 세상이 변했다”며 “지금 상황에 딱 맞다. 노력하지 않으면 달라지지 않는다”고 신중한 조언을 줬다.
아내의 구속 때문에 자유시간은 물론 친구들도 잃었다는 30대 남편의 사연은 26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