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UAE, 한국에 서부사업 최우선권 약속"..脫석유 협력 가속

■文대통령, UAE 바라카원전 방문

바라카원전, 경제성 등서 모범

중동 에너지 다변화 해법 제시

원전분야 제3국 공동기구 모색

사우디 등서 추가 수주 기대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식 행사에 참석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오른쪽) 왕세제와 박수를 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바라카 원전 1호기 완공식 행사에 참석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오른쪽) 왕세제와 박수를 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국기업이 건설한 바라카원전 1호기 현장을 찾았다. 중동 에너지산업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UAE에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규 원전을 수주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원전 완공식 축사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가 전날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술에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했다”며 “바라카 지역을 비롯한 아부다비 서부지역 사업에 있어서 우리 한국에 최우선 권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라카 원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라며 “원전기술을 수입하던 시대에서 수출하는 시대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많은 원전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것과 달리 바라카 원전은 공사기간 준수, 안전성, 경제성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며 “원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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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완공된 바라카 원전은 앞으로 시운전 등을 거친 뒤 연말께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는 ‘준공’ 단계에 돌입한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준공이 돼 가동되면 세계 원전 중 최초로 3세대 원전의 상업운전과 사막에서의 최초 원전 건설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UAE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서는 “원전 분야에서는 함께 손잡고 제3국 공동기구를 모색하고 또 양국협력은 에너지 산업, 보건의료, 반도체, 과학기술, 항만운영, 농업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은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30여㎞ 떨어져 있다. 세계적 탈석유 조류시대에 맞춰 대응책을 고민 중인 중동지역에 에너지 다변화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현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UAE원전의 성공적 건설이 중동 등 해외지역의 추가 원전 수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근로자들과 만나 “UAE를 비롯한 중동에서도 앞으로 포스트 오일(탈석유) 시대를 대비해 에너지 믹스(에너지다변화)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바라카 원전이 제대로 성공한다면 정책 방향에 대해서 보다 많은 힘이 실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요즘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 같은 데서도 원전 사업을 구상하면서 우선협정대상자 선정 단계에 있는데 그쪽에서도 한국 하면 기본점수를 부여해준다”며 “UAE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게 한국이 유능한 파트너라고 선전해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에선 좁은 국토 대비 과밀한 원전 건설로 불가피하게 ‘탈원전 정책’을 펼 수밖에 없지만 해외에는 신규 원전건설수요가 적지 않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바라카원전 방문에는 원전수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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