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숙 끝났나…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경영복귀 초읽기

칼호텔 등기이사 임명될 듯

'땅콩회항' 이후 3년3개월만

한진, 호텔사업 확장 전망도




조현아(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르면 오는 4월 초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로 경영에 복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해진 바는 아직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은 사실”이라며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호텔 업계에서도 조 전 부사장이 사건 전에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지낸 만큼 무난한 복귀라고 평가하고 있다. 복귀가 이뤄질 경우 조 전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3년 3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12월5일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086편 비행기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과 폭행을 했다. 이후 조 전 사장은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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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부사장은 사건 직후인 2015년 1월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왕산레저개발·한진관광 등 한진그룹 내 모든 직급과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과는 무관하게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주주로만 남았다. 조 전 부사장은 그동안 법원 출석, 봉사 활동 이외에는 외부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쟁점이었던 항로변경 관련 부분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 대법 판결에서 항로변경죄가 무죄로 나왔고 이후에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그룹 내부에서는 복귀 분위기가 형성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호텔 업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칼호텔네트워크 경영 복귀와 동시에 한진그룹이 본격적인 호텔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그룹의 호텔 투자 확대 가능성 등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게 되면 호텔 사업 강화 계획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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