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히말라야에 세운 '블랙야크 스쿨'..네팔 어린이에 새 희망

■ CEO&스토리-강태선 회장과 히말라야의 각별한 인연

‘히말라야 블랙야크 스쿨’에 다니고 있는 네팔 어린이들이 지난 12일 블랙야크 창립 45주년 기념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서울 강서구 유석초등학교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히말라야 블랙야크 스쿨’에 다니고 있는 네팔 어린이들이 지난 12일 블랙야크 창립 45주년 기념을 맞아 한국을 방문해 서울 강서구 유석초등학교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지난 12일 창립 45주년을 맞아 진행된 ‘블랙야크 뉴 비전(New Vision) 컨벤션’에 히말라야에서 초대된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블랙야크가 네팔에 재건한 ‘히말라야 블랙야크 스쿨’ 학생 5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15년 4월 7.8 규모의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스리빈두 케서르 세컨더리하이어스쿨’ 학생들이다. 당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임직원·대리점·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네팔 지진 피해 복구에 10억원 상당의 물품과 2억원의 구호 성금을 조성해 마을과 학교 재건에 앞장서 올 2월 ‘히말라야 블랙야크 스쿨’이 탄생했다.


이곳 출신 학생 5명은 한국에 초대돼 5박 6일간 한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서울시 강서구의 사립 명문 초등학교인 유석초등학교를 방문해 국내 또래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아리랑과 네팔의 국가와 민요를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가야금으로 연주하며 함께 부르면서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우정의 시간을 나눴다. 이 학교 4학년 양승헌(11·등촌동) 학생은 “처음 만났을 때는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어색했지만 함께 수업을 듣고 아리랑과 네팔 민요를 부르다 보니 어느새 많이 가까워졌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새로 사귄 히말라야 친구들과 편지도 주고받으면서 소중한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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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히말라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강 회장과 히말라야와의 각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강 회장은 1993년 초오유(8,201m)를 시작으로 안나푸르나(8,091m), 칸첸중가(8,586m) 등 현재까지 약 20여회 등반을 했다. 히말라야에서 블랙야크의 정체성을 발견한 그는 ‘히말라얀 오리지널’을 내세우며 각종 산악 활동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학교 어린이들과 국내 어린이들이 블랙야크 키즈 제품을 매개체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러닝 인 더 히말라야(Learning In The Himalaya)’ 캠페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보여주기나 단발성이 아닌 정체성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블랙야크만의 방법으로 경제적 가치가 사회적 가치로 환원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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