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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 보물 지정

보물 제1976호…원형 남아있어 문화재적 가치 높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



조선 명종의 태실과 이를 기리는 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했다.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조선 13대 왕 명종이 태어난 1538년 태를 봉안한 태실과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 1기가 먼저 건립되고 명종 즉위 이후인 1546년 ‘주상전하태실비’1기를 추가로 건립했다. 이후 1711년 ‘주상전하태실비’를 재건하며 비석 1기를 추가로 만들어 총 태실 1기와 비 3기가 남아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왕실의 많은 태실이 본래 자리에서 옮겨졌거나 변형된 경우가 상당한 데 비해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조선왕조실록에 관련 기록이 상세히 전해져 있고 원래의 자리에 온전히 남아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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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실은 8각형의 난간석 중앙에 배치됐다. 태실에 봉안됐던 태항아리와 지석(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 등을 기록해 묻은 돌)은 1928년 일제에 의해 경기도 고양 서삼릉으로 옮겨졌지만,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했다. 현재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태실과 함께 만든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는 비석 받침인 비좌와 비문을 새긴 비신, 비신 위에 올리는 옥개석인 이수로 구성됐다. 조선 전기 태실 표석의 전형적인 양식이다. 1546년 명종이 즉위한 이후 추가로 석물과 비석을 설치하는 가봉을 진행하며 건립된 ‘주상전하태실비’는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처럼 비좌와 비신, 이수를 갖췄는데 대리석의 비신과 거북·용모양의 비좌가 위엄을 더했다. 이후 비신의 글씨가 훼손되자 1711년 본래의 비좌 위 비신과 이수를 새로 조각해 건립하고 훼손된 비를 옆으로 옮겨 설치했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사진제공=문화재청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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