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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號 새 미션 "레비 잡아라"

28일 세계 6위 폴란드와 평가전

손흥민-이근호 투톱 기용 등

공격·수비 라인 변화에 관심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6일 폴란드 호주프에서의 회복훈련 중 훈련장을 찾은 꼬마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6일 폴란드 호주프에서의 회복훈련 중 훈련장을 찾은 꼬마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 출범 후 가장 짜릿한 승리는 지난해 11월10일에 나왔다. 슈퍼스타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버틴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를 수원으로 불러들여 2대1로 이겼다. 이전까지 신 감독은 부임 후 2무2패로 거센 비난에 직면해있었다. 그가 꺼내든 카드는 손흥민(토트넘)·이근호(강원)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이근호는 전반만 뛰고도 극찬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그가 상대 진영을 시종 헤집고 공간을 만든 덕분에 왼쪽 측면에 있다가 새 임무를 맡은 손흥민에게도 그만큼 좋은 기회가 많이 왔다. 전반에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후반 쐐기골로 대어잡이에 앞장섰다. 팬들은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보며 오랜만에 ‘눈 호강’했다”며 기뻐했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신 감독 부임 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다. 28일 오전3시45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에서의 평가전에서 맞붙을 폴란드는 FIFA랭킹 6위(한국은 59위)다. 폴란드와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첫판에서 만났던 게 전부다. 당시는 한국이 2대0으로 이겼지만 그때의 폴란드와 지금의 폴란드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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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애칭 레비)를 어떻게 막느냐가 단연 관심이다. 지난해 콜롬비아와 평가전 때처럼 뮌헨 소속 스타가 요주의 인물인 셈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두 차례 득점왕에 빛나는 레비는 올 시즌도 득점 1위(25경기 23골)다. A매치 성적도 92경기 51골로 폴란드 대표팀 역대 최고다.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팀의 28골 중 16골을 책임졌다. 폴란드는 그러나 지난 24일 나이지리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빅터 모지스(첼시)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0대1로 덜미를 잡혔다.

콜롬비아전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은 뒤 ‘실험’에 몰두했던 신 감독은 기대만큼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24일 북아일랜드전(1대2 역전패)에서 윙포워드와 투톱을 오간 손흥민은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김신욱(전북)과의 투톱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폴란드전에는 손흥민-이근호 투톱이 뜨거나 북아일랜드전 후반에 30분 가까이만 뛴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적극 활용하는 전술이 나올 수 있다. 레비의 폴란드에 맞불을 놓으려면 A매치 62경기 20골의 손흥민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게 중요해 보인다. 김민재(전북)-장현수(FC도쿄)가 맡았던 중앙 수비도 변화가 예상된다. 홍정호(전북)·윤영선(상주)이 대기 중이다. 대표팀은 26일 호주프에서의 첫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폴란드는 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을 염두에 둔 상대다. 독일은 한국-폴란드전과 같은 시각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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