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베스트뱅커 대상] 베스트 여성뱅커-박정림 KB국민은행 WM부문 부행장

'은행+증권' 시너지 최대화 총력... 종합 자산관리서비스 기반 마련

박정림 부행장박정림 부행장



박정림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부문 부행장은 국내 금융권에서 ‘유리천장’을 부순 대표적인 여성 뱅커로 통한다. 탁월한 업무 능력은 물론 직원들을 이끄는 카리스마와 인화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부행장 자리를 기존 8개에서 3개로 줄였는데 이 과정에서 박 부행장이 연임해 다시 한 번 능력을 인정 받았다. 박 부행장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활발해져야 조직의 다양성이 생기고 그만큼 회사의 경쟁력이 강해진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유일한 여성 임원으로서 자신이 성과를 내야 결과적으로 조직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인 셈이다.

실제로 박 부행장은 KB국민은행의 WM 분야를 이끌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국민은행의 WM 사업은 경쟁은행에 비해 다소 뒤쳐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민은행의 WM을 보는 경쟁자들의 시선이 확 달라졌다. 먼저 덩치가 커졌다. 지난 2016년 24개였던 KB금융의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지난해 말 총 50개로 늘었다.


박 부행장은 우선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증권을 인수, 통합해 출범한 KB증권과 KB국민은행을 ‘원팀(One Team)’으로 묶었다.

공동영업을 위해 ‘소개 고객 영업가이드’를 신설하고 ‘주요 핵심활동’을 선정했다. 고객이 한 곳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혁신한 것이다.


WM 인재 양성에도 앞장섰다. 그룹 차원에서 WM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고 공동 연수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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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게 아직 친숙하지 않은 KB증권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KB자산관리로드쇼’나 ‘나도 시장전문가 경진대회’ 등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초에는 원활한 상품공급을 위해 IPS(Investment Product&Service) 본부 내 상품소개위원회를 신설했다. 은행과 증권 양쪽에 있는 IPS본부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상품 회의를 열도록 한 것이다. 은행과 증권이 칸막이를 허물고 최고의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 것이다.

박 부행장은 올해를 KB금융 WM부문이 다시 한 번 성장하는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대면 채널 플랫폼 확대를 직접 챙기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 쌤‘을 선보였는데 KB 증권도 연내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두 배로 늘린 은행·증권 복합점포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WM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만큼 고객에게 종합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기반을 어느 정도 갖췄다는 게 박 부행장의 판단이다.

그는 “단기적 일회성 개별상품 판매를 지양하고 전문가 및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포트폴리오 영업문화 활성화로 고객의 지속적인 위험대비 수익률을 향상해 보다 장기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미래 디지털 자산운용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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