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는 컬링 전용 경기장 개장을 앞둔 26일 내부 모습을 언론에 먼저 공개했다.
의정부 컬링 경기장은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964㎡ 규모로 건립됐다.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와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길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의정부 컬링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라며 “5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여기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컬링장 바닥에 얼음을 얼리는데 20일 이상 소요된다. 이후 바닥 온도를 영하 5∼7도에 맞춰 잘 관리하면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아이스 메이커 4명을 별도로 채용하고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₂) 냉각 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컬링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톤 보관함도 설치됐다.
스톤을 바닥 온도에 맞춘 보관함에 넣어두면 경기를 바로 치를 수 있다.
다른 컬링장은 스톤을 레인 주변에 그냥 놔두는데 이 경우 이틀 이상 지나야 경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빙질에 이상이 생겨 경기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스피드 돔 카메라(스톤 추적 카메라)가 설치돼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자동 리프트 조명장치도 특징이다.
의정부컬링장은 일반인도 이용하는 컬링 경기장으로 2007년 문을 연 경북 의성군에 이어 두 번째다.
컬링 저변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립비 99억8천만원 가운데 50억원을 지원했다.
시 역시 엘리트 컬링보다 생활체육 컬링에 맞춰 경기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용료를 조례로 정했다.
컬링장은 두 시간씩 하루 4번 운영된다. 사용료는 두 시간 기준이며 시간대별로 평일 11만∼12만원, 토요일과 공휴일 13만2천∼14만4천원이다.
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컬링장 개장식을 연다.
개장을 기념하고자 김은정 등 컬링 국가대표팀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