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약없는 ‘롯데아울렛 군산점’ 개점에…예비 취업자들 ‘울상’




롯데아울렛 군산점이 개점을 앞두고 지역 소상공인과 갈등을 빚으면서 입점 업체에서 일하게 될 예비 취업자들이 울상이다.

28일 롯데아울렛 군산점 등에 따르면 군산점은 지난해 7월 개점을 반대하는 ‘군산아울렛 입점 반대 비상 추진위원회’와 수차례 협상 끝에 전북신용보증재단에 20억원을 기탁하는 것으로 합의를 끝내고 개점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신용보증재단은 20억원의 기탁금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에게 연 2.5%의 이자를 받고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올해 2월 초까지 64억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하지만 비상 추진위원회와는 별도로 지역 소상공인 단체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한 뒤 각기 다른 협력사항을 요구해 오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아울렛 입점 시기를 3년 연기하거나 인근 상가 활성화 지원금으로 26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롯데아울렛 군산점 오픈이 장기화 할 경우 취업을 앞 둔 예비 취업자들이 한 순간에 실업자 상태로 남게 될 처지에 몰렸다.


롯데아울렛 군산점 채용에 합격한 오연환(여·61)씨는 “GM군산공장 하청업체 일을 그만둔 뒤로 최근 아울렛에 합격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고 있는데 오픈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편으로 불안함도 있다”며 “정상적으로 오픈 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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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군산점은 이 지역에 처음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쇼핑몰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7층까지 연면적 9만3,200㎡, 영업면적 2만5,000㎡ 규모로 1∼3층은 아울렛, 4∼5층은 영화관(상영관수 7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아울렛은 군산점에 입점하는 총 165개 브랜드에 약 500여 명의 신규 인원을 뽑기 위해 최근 고용노동부 군산지청과 군산여성인력 개발센터와 함께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롯데아울렛은 이달 중순부터 판매직과 주차, 미화, 시설, 안전업무 등에 필요한 인력 400여 명을 군산시민으로 채용하고 현재 교육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현지채용 비율이 30~4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롯데아울렛 군산점의 현지채용 비율은 두배에 달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오픈 날짜에 맞춰 600억원 정도의 봄 상품 물량 준비를 끝냈고 이미 직원들까지 채용한 상태”라며 “오픈이 지연될 경우 유통업체는 물론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상인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군산=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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