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비바람 몰아쳐도 부산야구는 계속된다

市 개폐형 돔구장 건립 추진

3만석 규모...2026년 완공




야구 도시 부산에 지붕을 여닫는 개폐형 돔구장이 들어선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새로운 야구장으로 개폐형 돔 야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야구장은 부산 인구수와 관람객 수, 타 구장 건립 규모 등을 감안해 2만8,000~3만석 규모로 들어서며 야구팬 만이 아닌 365일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베이스볼 파크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민간투자 2,200억원을 포함한 3,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민간투자로 사업비가 대거 투입되는 대신 투자 업체가 50년간 운영한다. 건립 장소는 추후 용역 등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4월 이후 야구계와 대학교수, 야구팬, 시민단체 등 30여 명으로 이뤄진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각종 의견을 수렴한 뒤 개폐형 돔구장 건설 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개폐형 돔구장으로 확정되면 올해 안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건립 후보지를 결정한 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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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프로야구경기 외에도 콘서트, 전시·컨벤션 등 다용도로 시설물을 활용해 구장 사용일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개폐형 돔구장으로 선택했다. 또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집객 효과가 높은데다 수익시설도 유치하기 쉽다는 점도 이유다.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빛과 소음 공해를 줄여 인접지역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지역 친화적 건축물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고려했다.

지난 1985년 10월에 건립된 사직야구장은 광범위한 노후화로 관중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며, 개·보수 등 유지관리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과 관람석을 제외한 공간이 부족해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고, 인접부지가 협소해 증축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건립될 때 야구 전용구장으로 지어지지 않아 내야석 시선이 외야로 향하는 등 관람환경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서 시장은 “개폐형 돔구장이 들어서면 우천, 혹서기, 미세먼지 등의 외부기후환경 변화에 맞춰 지붕을 여닫을 수 있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1,000만명 이상 관중이 방문한 야구도시 부산의 명성에 어울리는 야구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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