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TV·방송

[SE★이슈] 곽도원과 ‘꽃뱀 사건’...김보리 “주동자는 피해자들 중 누구도 아닌 이윤택”

임사라 변호사의 ‘꽃뱀’ 단어는 이윤택의 ‘성기안마’ 보다 파급력 커

연희단거리패 출신 김보리씨(가명)가 곽도원 사건에 얽힌 세 배우 사이의 일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보리씨는 ‘연희단 거리패를 회상하며’를 쓴 인물이다.


김보리씨는 2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피해자분들 중 3명이 지난 토요일에 K배우(곽도원)를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저는 이전에 A님으로부터 K에게 입은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바 있기에 가지 않았던게 더 좋았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A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A가 자신의 피해 사실과는 별개로 K가 자신들을 응원해 주고 있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말을 하던 중 말 실수를 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이 부분이 임사라 변호사가 말한 금전 요구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정확한 워딩은 전달 받지 못했다”며 “그녀는 자신도 임사라 변호사가 보내 온 앞 뒤 다 잘라 버리고 금적적인 도움도 줄 수 있냐는 대화만을 놓고 들으니 너무 무섭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K측은 A가 주도적으로 이 소송을 준비하였으며 그녀를 비롯한 나머지 3인은 임사라 변호사의 말을 빌어 꽃뱀이기에 경제적으로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원하는 프레임에 맞춰 A를 재단하고 언론에 이야기를 흘리고 있다”며 “이윤택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 중에 형사 처벌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고 자신의 상처를 정신적으로 뿐만 아닌 금적적인 부분까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소송에 참여하면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참여의 의사는 온전히 피해자들의 결정이며 피해 당사자가 아닌 이상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 꽃뱀이니 저속한 단어로 소송의 의미를 퇴색시켜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한다”며 “임사라 변호사의 ‘꽃뱀’이라는 단어는 이윤택의 ‘성기안마’ 보다도 더욱 자극적이며 논란을 생성해 낼 수 있는 파급력이 큰 단어”라고 임사라 변호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또한 김보리씨는 “임사라 대표는 A가 K로 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이미 인지 하고 글을 쓴 것인지, 또 다시 미투의 가해자에 K가 오르는 것이 염려 되어 글을 먼저 쓰신 것인지 밝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사라 변호사가 3명과의 만남이 굉장히 불쾌했다는 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한 번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가 될 수 있었던 부분이라 자신의 회사에 속한 배우를 보호하는 부분은 당연히 대표가 취해야 할 스탠스이지요. 하지만 임사라 변호사는 더 나아가 해서는 안될 짓을 해버렸다”고 지적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K가 성폭력의 가해자도 아닌데 후배들이 와서 금전적으로 도와 달라고 했다는 건지 왜 그녀에게는 협박으로 들렸을까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거절을 하며 되는 일에 대해서 임사라 변호사가 왜 그녀들로부터 K를 보호해야 한다며 폭로 아닌 폭로를 하였을까요? 저처럼 A가 받은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사라 대표가 K의 입장에서 돈을 요구한다 느껴졌다면 그 전후의 발언과 자신이 한 발언도 함께 공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녀는 꽃뱀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후배들과의 술자리를 기사화하고 17인의 고소인들을 이간질 시키고 분해하려고 합니다. 왜 4인을 이윤택의 고소인에서 제외해야 하는지, 왜 임사라 변호사가 굳이 연관성이 없는 사건에 대해 고소인들의 진실성을 폄하시키고 미투 운동에 부정적인 여향을 끼치는 꽃뱀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이윤택 사건의 고소인에서 4인을 제외시킬지 말지를 공동 변호인단에게 압박을 하는지 저는 그녀의 행동이 전혀 이해 되지 않는다. ”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누가 주동자인지 묻고 다닙니다. 이 일의 주동자는 피해자들 중 누구도 아닌 이윤택입니다. 이윤택이 장시간 동안 유사한 수법으로 여배우들을 희롱하고 성폭력을 행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이며 진실임”을 말했다.

“제가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있고 마음이 아프다”고 한 김보리씨는 “K는 제가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했고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인들에게도 같이 연극 할 때 존경했던 선배라고 그의 팬이 되기를 거리낌 없이 추천하기도 하였다. ”고 심경을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그와 그의 회사 대표가 자신들의 무엇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알면서도 지켜 볼 수 만은 없기에 이 글을 작성하였다. 이 글을 읽으시고 저를 비난하셔도 좋다. 이윤택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고도 소송에서 빠진 것을 두고 비겁하다고 손가락 질 하실 수도 있고 같은 피해자 입장에서 글을 쓴다며 비난하셔도 수용할 수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김보리씨의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앞서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26일 오전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성폭력 고소인단 중 한 명인 이재령 음악극단 콩나물 대표가 임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연출가 이윤택을 최초 고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 역시 곽도원 소속사 임사라 대표의 협박 녹취 파일을 반기며, 입장을 전했다. 김수희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녹취본 반갑습니다. 순진하게 선배 만나러 나갔다가 당한 봉변이라 제대로 된 녹취도 없었습니다”라며 “편집하시면 변호사님 의혹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대표는 “근데 저희에게 보내신다는 것도 이상하고 4명을 빼라 주장하시는 부분도 기이하네요”라고 지적하며, “저 같으면요 배우를 보호하는 대표라면 이 4명 바로 고소이고요. 미투를 흐리는 부류를 걱정하는 성폭력 전문 변호사였다해도 고소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아무튼 보내고 싶다하시니 고마울 따름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김보리씨 글 전문



저는 ‘연희단 거리패를 회상하며’를 쓴 김보리 입니다.

SNS를 하지 않는 제가 이곳을 알게 되어 글을 쓰게 되고 그 글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언론에 기사화 되며 현재는 이윤택의 구속 수사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곳을 공유하시는 모든 분 들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저는 3번의 글을 작성하였고 이후 어떠한 언론 인터뷰도 한 적은 없었으며 더 이상의 글을 작성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지만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 글을 읽고 피로감을 느끼실 분 들에게 미리 사과 드리며, 이기적이지만 제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다른 가해자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방법으로 여러분께

제가 아는 것을 말씀 드리고 저는 더 이상의 참여를 원하지 않기에, 그들이 저의 일상에서 잊혀 지기를 원하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을 부디 이해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저는 이번 이윤택의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윤택 측으로부터 회유를 받지 않았으며 또 그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10년이 넘게 고통을 받아왔으며 용기 내어 성폭력 사실을 고백하였음에도 더욱 빈번히 저의 일상을 파고들어 저의 몸과 마음을 망쳐 버리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저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관련기사



저의 글이 공론화되어 미디어에 노출이 되고 그것을 보신 어머니가 올라 오셨습니다. 은행에서 선물로 받은 커다란 달력을 찢어 뒷면에 한 글자씩 눌러 쓴 탄원서를 보여주시며 청와대에 어떻게 보내는지 저에게 물어보셨을 때, 저는 무너져 버렸습니다. 저의 고백을 최초로 들은 사람이자 글을 써 보라고 응원해 주었던, 항상 괜찮다고만 하던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할 수만 있다면 이윤택을 찾아가 죽여버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라 생각하였는데 그것이 오히려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판단에 저는 더 이상 이 일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다른 피해자 분들에게 저의 심정을 말씀 드리고 소송 참여하지 않겠다는 저의 생각을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너무도 죄송하게도, 말씀 드리지 못했지만 제가 이번 소송에서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이윤택의 기자 회견이 있던 날, 처음으로 5명이 김수희 대표의 집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안면이 있고 같이 활동을 한 적도 있는 사이였기에 그 동안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함께 울며 다독이는 와중에 제가 느낀 부분은 이윤택으로부터 유사한 피해를 받았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바와 연관된 사람이 다르기에 취할 수 있는 입장이 다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분은 극단의 대표이기도 했고, 어느 분은 배우, 저는 연극과는 아예 연을 끊고 사는 사람으로 서로 공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였지요. 저는 연희단 거리패에서 아주 짧게 활동 하였기에 이윤택의 딸 이채경씨가 그 곳에서 연출로 활동하는지 몰랐으나 다른 분들 중 일부는 그녀와 연락을 하는 사이였고 그날도 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이윤택씨가 성폭력의 가해자인데 어떻게 그 딸과 통화를 하며 대책을 의논하는지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아 다른 분들께 물었고, 두 세분이 이채경씨는 괜찮다며 자신의 아버지라도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믿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연락을 지속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또한 김수희 대표는 예전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였던 N씨와 공연을 함께 준비하는 사이이며 그 선배님도 함께 연희단의 악습을 바꿔 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괜찮다고 N선배 역시 많이 괴로웠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기 언니가 이윤택씨를 물수건으로 닦으며 황토방에서 안마를 하고 있을 당시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그것을 보면서 관객의 반응을 이야기 하던 사람이 N씨입니다.

그리고 (그날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홍선주 배우가 김소희 대표를 안마의 동조자라고 인터뷰 하였고 그 부분도 사실이라는 기사를 보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김소희 선배님은 연기를 처음 가르쳐 준 스승이자 극단에 있을 당시 연극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의 방향 등을 의논하던 정말 고마운 선배님이었습니다. 저에게 안마를 하기 싫다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던 이미 고인이 된 선배는 또 다른 피해자 분에게는 잊지 못할 고마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입장이 다르고 그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되었으며 피해자들이 집중해야 하는 대상은 성폭력의 가해자인 이윤택씨임을 알기에 서로 이해 하는 상황이었지만 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라 제가 소송에서 빠지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피해자 분들 중 누구도 저에게 그들의 입장을 강요하거나 주도하여 한 사람을 나쁘게 말하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체 카톡방에서도 빠지고 의도적으로 이윤택의 기사도 접하지 않은 채 여러 날이 지났고 그렇게 저의 일상은 조금씩 회복 되었으며 이윤택에 대한 소식은 저의 생각에 공감해 주는 A님 한 분과의 연락을 통해 간간히 듣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피해자분들 중 3명이 지난 토요일에 K배우를 만나고 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전에 A님으로부터 K에게 입은 피해 사실을 전해 들은 바 있기에 가지 않았던게 더 좋았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참 이슈가 되고 있고 중요한 소송이 진행 중에 있는데 함께 술을 마시고 누군가를 만나고 하는 것이 피해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자칫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윤택이 처벌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고 또한 100명이 넘는 변호사님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시고 있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냐는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를 포함한 피해자 분들, 그 중에서 특히 언론에 노출이 된 분들은 연희단 거리패로부터 극단을 해체 시킨 자들이라 지탄 받고 있고, 극단 출신 선배들 중 아무도 나서서 당시 상황을 증언해주는 분이 없기에, 가장 위로 받고 싶었던 존재들로부터 더욱 더 외면 당하고 비난 받는 상황이라 소송에 참여한 피해자 분들은 선배들 중 누구라도 진심으로 위로를 해주고 아픔을 도닥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배K와 통화를 했을 것 입니다.

전화 통화 내용과 만남 부분은 A님으로부터 전해 들은 부분이며 저는 실제로 녹취를 듣지 못하였으며 정확한 단어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제 저녁 그녀가 정신과 상담을 통해 약을 처방 받았고 전말을 이야기 해주며 저에게 죽고 싶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그녀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A를 포함한 3명의 피해자가 K와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약 50분 정도의 통화를 하였고 K 역시 이윤택을 욕하고 도와주지 못하여 미안하다고 울기도 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A가 자신의 피해 사실과는 별개로 K가 자신들을 응원해 주고 있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말을 하던 중 말 실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임사라 변호사가 말한 금전 요구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정확한 워딩은 전달 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임사라 변호사가 보내 온 앞 뒤 다 잘라 버리고 금적적인 도움도 줄 수 있냐는 대화만을 놓고 들으니 너무 무섭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앞 뒤 상황을 알고 있는 저는 그 부분의 특별히 문제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 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사과하면 되는 거라고 위로 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A는 놀라운 사실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K가 이미 첫 통화부터 녹음하였으며 함께 울고 통화를 종료를 한 뒤, 이윤택에게 피해를 입었으며 함께 소송을 진행 중인 다른 피해자 B에게 전화를 걸어서 A가 자신에게 돈을 요구했다고 이야기 한 것 입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K로부터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해 들은 B는 금전적인 부분은 이해가 안된다는 흐름의 이야기를 하였고 장시간 통화하였으며 민사 소송 등도 준비 중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K는 그것이 A가 주도하는 것이냐 물었고 B는 그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A는 소송 준비 과정에서 많은 후배들의 연락처를 알고 있어 함께 소송을 진행 할 피해자들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중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려 왔고 소송인은 지금까지도 추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임사라 변호사는 이 사실을 왜곡하여 B와의 통화 중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 이윤택 공동변호인단에게 보냈습니다. 부분은 A와 B가 전체 통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로 자신들이 한 말의 일부를 왜곡하여 전달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 되었다고 합니다.

K측은 A가 주도적으로 이 소송을 준비하였으며 그녀를 비롯한 나머지 3인은 임사라 변호사의 말을 빌어 꽃뱀이기에 경제적으로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원하는 프레임에 맞춰 A를 재단하고 언론에 이야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이윤택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 중에 형사 처벌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고 자신의 상처를 정신적으로 뿐만 아닌 금적적인 부분까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소송에 참여하면 됩니다. 참여의 의사는 온전히 피해자들의 결정이며 피해 당사자가 아닌 이상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해 꽃뱀이니 저속한 단어로 소송의 의미를 퇴색시켜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윤택이 더 이상 연극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정도면 처벌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또한 금전적으로도 보상 받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로부터 멀어지고 싶기에 A가 소송 참여를 물었을 때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윤택에 대해 폭로 하고 그 이후 제가 아는 상황의 전부입니다.

일이 이렇게 진행 되는 와중에 임사라 변호사가 이윤택 고소인 중 4명으로부터 금전적인 협박을 받았으며 그녀들이 꽃뱀이라는 촉이 왔다고 SNS에 글을 남겨 현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임사라 변호사의 ‘꽃뱀’이라는 단어는 이윤택의 ‘성기안마’ 보다도 더욱 자극적이며 논란을 생성해 낼 수 있는 파급력이 큰 단어입니다. 또한 이윤택 피해자들의 소송 부분에 있어서도 그들의 증언에 대한 신뢰를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를 모르지 않을 분께서 성폭력을 전담으로 국선변호인까지 하셨던 분께서 자극적이고 저속적인 단어를 써가며 SNS에 글을 올리는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임사라 대표는 A가 K로 부터 입은 피해에 대해 이미 인지 하고 글을 쓴 것인지, 또 다시 미투의 가해자에 K가 오르는 것이 염려 되어 글을 먼저 쓰신 것인지 밝혀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임사라 변호사가 3명과의 만남이 굉장히 불쾌했다는 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한 번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가 될 수 있었던 부분이라 자신의 회사에 속한 배우를 보호하는 부분은 당연히 대표가 취해야 할 스탠스이지요. 하지만 임사라 변호사는 더 나아가 해서는 안될 짓을 해버렸습니다. 그녀의 글에서 볼 수 있듯이 4인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기에 보호 차원에서 SNS에 공개를 하는 일을 먼저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임사라 변호사는 3인이 찾아와서 금적적으로 라도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한 사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거나 ( 저는 정확한 워딩을 알지 못합니다만) 사과를 요구 했으면 됩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K가 성폭력의 가해자도 아닌데 후배들이 와서 금전적으로 도와 달라고 했다는 건지 왜 그녀에게는 협박으로 들렸을까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거절을 하며 되는 일에 대해서 임사라 변호사가 왜 그녀들로부터 K를 보호해야 한다며 폭로 아닌 폭로를 하였을까요? 저처럼 A가 받은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임사라 변호사의 기사 아래 댓글에서 임대표는 똑똑한 변호사이며 4인은 무명의 연극인이기에 누구 말을 믿겠나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임사라 대표가 K의 입장에서 돈을 요구한다 느껴졌다면 그 전후의 발언과 자신이 한 발언도 함께 공개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꽃뱀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후배들과의 술자리를 기사화하고 17인의 고소인들을 이간질 시키고 분해하려고 합니다. 왜 4인을 이윤택의 고소인에서 제외해야 하는지, 왜 임사라 변호사가 굳이 연관성이 없는 사건에 대해 고소인들의 진실성을 폄하시키고 미투 운동에 부정적인 여향을 끼치는 꽃뱀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이윤택 사건의 고소인에서 4인을 제외시킬지 말지를 공동 변호인단에게 압박을 하는지 저는 그녀의 행동이 전혀 이해 되지 않습니다. 그는 누가 주동자인지 묻고 다닙니다. 이 일의 주동자는 피해자들 중 누구도 아닌 이윤택입니다. 이윤택이 장시간 동안 유사한 수법으로 여배우들을 희롱하고 성폭력을 행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이며 진실입니다.

제가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있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 글을 작성하며 A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들은 바를 서술하여 여론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 갈지는 예측 할 수 없습니다.

K는 제가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했고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인들에게도 같이 연극 할 때 존경했던 선배라고 그의 팬이 되기를 거리낌 없이 추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와 그의 회사 대표가 자신들의 무엇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리는 행위를 알면서도 지켜 볼 수 만은 없기에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저를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이윤택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고도 소송에서 빠진 것을 두고 비겁하다고 손가락 질 하실 수도 있고 같은 피해자 입장에서 글을 쓴다며 비난하셔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05년에 이윤택과 연희단 거리패라는 집단을 잊기 위한 방법으로 칼로 손목을 그었던 상처는 어느덧 봉합이 되었습니다. 잊기 위해 만든 상처인데 그것을 보면 또 다시 그들이 떠오릅니다. 하용부는 저의 폭로 이후에도 자진해서 인간 문화재를 반납한 사실 조차 없으며, 문화재청은 자진반납이 아니고서는 인간 문화재 지정을 취소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윤택의 형량이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예상 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이 늘어나고 남녀 할거 없이 조심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이제 지긋지긋하다며 관심 두기 조차 꺼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세상이 변할거라고 희망을 이야기 하지만 변할 것이 없다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개인의 상환 환경이 다르기에 모두가 같은 마음일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득을 얻기 위해 허위 미투를 하면 안되는 것처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허위로 꽃뱀이라는 단어를 써 피해자들을 본질을 흐트리는 것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정다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