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정신분열증 발병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란 이스파한 대학 연구팀은 정신분열증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2804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정신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들과 비교해 혈중 비타민D수치가 낮았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비타민D 결핍 유병률은 65.3%였으며, 결핍이 없는 사람보다 조현병 발병 위험이 약 2.16배 높았다.
비타민D는 태양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하면 자연 합성된다. 하지만 봄철에는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쉽지 않으므로, 영양제를 이용해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중엔 다양한 비타민D 영양제가 나와 있다. 이들 중 좋은 영양제를 고르기 위해선 비타민D의 원료가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비타민제는 원료의 출처에 따라 흡수율과 생체이용률 등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비타민D 영양제의 원료는 크게 합성과 자연 유래로 나눌 수 있다. 이중 합성비타민은 화학적인 공정을 통해 천연비타민의 분자구조를 합성해낸 것이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실험실에서 대량 합성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그러나 천연비타민에 들어 있는 각종 보조인자까진 복제하지 못해 불완전한 영양소다.
반면 자연 유래 비타민은 천연원료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효소, 조효소, 미량원소 등 원물에 존재하던 각종 보조인자까지 함유돼 있다. 보조인자들은 비타민이 몸속에 들어 왔을 때 더 잘 흡수되고 효율적으로 이용되도록 도와준다. 이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비타민 섭취를 위해선 자연 유래 비타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안전한 영양제 섭취를 위해선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도 체크하길 권한다. 화학부형제는 원료 가루를 정제(알약) 형태로 뭉치게 하고, 손에 묻어나지 않도록 표면을 코팅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화학 성분이다.
화학부형제는 장기 섭취 시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될 우려가 있다. 또한 비타민제 복용 시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학부형제 없는 비타민은 제품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원재료명에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의 화학부형제 이름이 없는지 살펴보고 구입하면 된다.
화학부형제 없는 무(無)부형제 비타민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우울증, 무기력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보충하는 것이 좋다”며 “비타민D 영양제를 구매할 땐 자연 유래 원료를 썼는지, 화학부형제가 들어 있진 않은지 꼼꼼하게 확인하면 고품질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