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의 재산 증가액 가운데 부동산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 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재산액이 500억원을 초과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세연·박덕흠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284명의 평균 재산 증가액은 1억9,84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항목의 재산 증가액은 9,16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가증권 증가액이 6,043만원, 예금 증가액이 5,035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500억원 이상 자산가 3명을 포함한 항목별 증감액을 보면 김병관 의원이 부동산, 유가증권, 예금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게임회사 ‘웹젠’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유가증권이 1년새 2,335억4,614만원이나 증가한 3,753억3,273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예금은 286억596만원 늘었고, 부동산(건물)은 39억700만원 증가했다.
부동산의 경우 김 의원의 뒤를 이어 박정 민주당 의원이 17억6,620만원 증가해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국당 홍철호 의원(13억7,204만원), 한국당 박덕흠 의원(12억2,149만원),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12억1,28만원), 한국당 이장우 의원(11억5,750만원), 민주당 심재권 의원(11억5,151만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10억4,388만원)이 각각 10억원 이상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 김무성 의원(-21억1,818만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10억4,937만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10억1,000만원)은 10억원 이상의 부동산 재산이 감소했다.
유가증권의 경우 김병관 의원 다음으로 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28억3,193만원 늘었고, 민주당 박정 의원(8억5,000만원)과 손혜원 의원(6억6,065만원)이 5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DRB동일과 동일고무벨트 등 주식 평가액이 하락하면서 유가증권 항목에서 445억4,494만원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당 김규환 의원(-1억644만원)과 최교일 의원(-1억496만원)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
예금항목에서는 김병관 의원을 이어 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26억9,848만원 늘었고, 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13억7,682만원 줄어 가장 큰 감소액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