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정부, 오늘 북·중과 동시 접촉...‘단계별 비핵화’ 설명 주목

남북 고위급 회담, 10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서 개최

정의용 실장, 中 양제츠와 오후 서울서 회동

북한의 '단계별 비핵화' 설명 주목...향후 정세 분수령될 듯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수석대표)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수석대표)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측이 오늘(29일) 최근 신(新)밀월 관계를 형성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만난다. 4~5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기습 정상회담’이 열리며 한반도 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29일 오전 10시부터 우리 측 고위급 대표단과 북한 측 고위급 대표단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났다. 우리 측 수석대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지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예정하고 북측과 협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북측과 잘 협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남북 양측은 회담에서 4월 말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예정인 3차 정상회담의 날짜를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의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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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서울에서 만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하는 양 정치국 위원은 정 실장과 회담하고 만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시 주석 간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점진적, 동시적 조치’를 통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고 북한이 ‘단계별 비핵화’를 언급함에 따라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속전속결’로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우리와 미국의 입장과 배치되는 합의였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한중 고위급 회담인 만큼 여기서 논의될 내용이 향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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