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송재희 중소벤처무역협회장 "360만 中企 위한 수출 파트너 될 것"

내달 4일 출범 앞두고 '포부'

송재희 회장



“중소기업들은 좋은 제품과 기술력을 갖고도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산업화 시대에 머문 천편일률적 수출 지원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맞춤형 소량 수출 전략을 통해 360만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파트너로 자리 잡겠습니다.”

송재희(사진)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KOSTA)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소기업 평균 수출 비중은 31%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20.5%(2015년 기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가 낮은 것은 이들에게 맞는 수출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송 회장은 지난 1980년 상공부 산하 공업진흥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중소기업청(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차장을 거쳐 8년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맡으며 중소기업 현장에서 일했다.


송 회장은 “중소기업들을 만나 얘기를 들으면 수출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한국무역협회나 KOTRA 등 수출 지원 기관이 많음에도 이런 불만이 있는 것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이 아니라 산업화 시대 유효했던 대기업 중심의 지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신용장(LC·Letter of Credit) 거래가 10% 수준에 그칠 정도로 무역 환경이 급변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려는 해외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제품을 론칭해놓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브랜드 이미지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리 협회는 바로 이런 중소기업의 니즈를 파고들어 이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홍보·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스펙 청년들을 해외시장 전문가, 즉 e트레이더 액셀러레이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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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회장은 “요즘 청년들에게 중소기업에서 일하라고 하면 망설이지만 서비스나 무역 분야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높다”면서 “외국어에 능통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쇼핑에도 익숙한 청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월 중기부에서 민간 경제단체 제1호로 사단법인 설립 승인을 받은 KOSTA는 디지털 계량기 전문 업체인 남전사의 정난권 대표와 송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4월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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