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공항 면세보다 공항 픽업, 백화점 소비보다 이색 카페…카드사 '영(Young) 프리미엄 세대' 공략

콘서트·와인 동호회 등 트렌디 여가

나만을 위한 소소한 VIP 서비스

'현재'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 풍속도 담아

2030세대 라이프스타일 반영, 맞춤형 프리미엄 카드 선봬




유행에 민감하며 소유보다 경험·공유의 가치를 즐기는 ‘영 프리미엄(Young Premium)’ 세대 공략을 위한 카드사들의 틈새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로 최근 소비력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비자(VISA)카드는 SC 제일은행과 손잡고 영 프리미엄 세대를 공략한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사진)를 출시했다. 앞서 ‘신한더클래식Y’ 카드, ‘e플래티넘 롯데’카드도 선보인 바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다이닝·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라이프스타일 등을 담아 다양한 혜택을 반영한 게 특징이다. 가령 호텔스닷컴 제휴 페이지에서 350달러 이상 결제를 하면 50달러 할인 혜택을 준다든가, 진에어 등 항공기 수하물 우선 하기(내려주기) 서비스 등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M포인트 사용처를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위주에서 벗어나 연남동, 경리단길 등 밀레니얼 세대 활동이 두드러진 이색 영세 가맹점 위주로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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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영 프리미엄 세대 공략은 이들의 소비 상승세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멤버스가 내놓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중 절반 이상은 이미 경제활동을 시작했다. 화이트칼라 직군 종사자가 50.7%, 블루칼라 직군 종사자 10.9%, 자영업자가 4.2%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38.7%로 가장 많이 분포돼 있었다. 신용카드 거래실적은 1965∼1976년 출생한 X세대(70만 2,000원)가 아직 밀레니얼 세대(65만 4,000원)보다 많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력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영 프리미엄이라 일컫는 세대들은 콘서트·와인 동호회 등 트렌디한 여가, 공항 픽업 서비스 등 나만을 위한 소소한 VIP 서비스, 홍콩 밤도깨비 여행 등 ‘현재’를 중시하는 소비 풍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 세대의 소비로 그치지 않고 다른 세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영 프리미엄 세대의 소비 특징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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