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로터리] 산 중턱서 정상을 얘기할 수 없다

강윤선 준오뷰티 대표

강윤선 준오뷰티 대표.



누가 나에게 성공의 비법이 뭐냐고 물어보면 ‘반복’이라고 답할 것이다. 뛰어난 농구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500번쯤 더 드리블 연습을 반복한다고 한다. 우리 준오 매장에서도 성장 욕심이 있는 직원들은 근무가 끝나도 선배에게 질문하고 연습을 반복한다.

나는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연습과 반복이 좋은 이유는 DNA를 만든다는 점에 있다. 처음 머리를 자를 때 2~3시간 걸리던 것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시간이 점차 줄어든다. 연습 끝에 근육이 붙어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내가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설악산 정상에 올라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두 부류가 있다. 물론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정상을 가봤다고 말할 수 없다. 반면 한 번이라도 정상에 올랐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설악산 정상을 경험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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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정상에 가본 경험은 우리 인생의 지렛대가 된다.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인생을 풍성하게 하는 재산이 된다. 나는 우리 직원 각자가 인생 스토리를 멋지게 만들어가면 좋겠다. 그러려면 임계점을 넘어서야 한다. 이것은 비행기의 이륙 현상에 비유할 수 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엄청난 기름을 소모하면서 빠른 속력으로 질주하지만 고도상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다가 부력이 양력보다 커지는 임계점을 지나면 거대한 비행기도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게 된다. 일단 솟구쳐 올라가기 시작한 비행기는 지상에서 사용한 에너지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로도 높은 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바로 임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일할 때 성공의 문턱에서 좌절할 때가 많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고비만 넘기면 됐는데 그걸 못 견디고 포기해버린 것을 알고 아까워했던 적이 얼마나 많은가. 만약 지금 마냥 편안하다면 정상 근처가 아니라는 뜻이다. 힘들고 지치고 하기 싫고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정상 근처가 아니다. 정상이 가까우니까, 코앞이니까 힘든 것이다.

성공은 직선으로 올라가는 그래프가 아니다.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점진적으로 축적된 힘이 쌓이면서 올라가는 것이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 그게 진짜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가른다. 내 인생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내가 들려주고 싶은 말은 꾸준히 하라는 것이다. 꾸준히 하면 쌓이고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힘이 된다. 그러면 정상에 가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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