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일부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손해를 입은 도내 중소기업들에게 ‘특별경영 안정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 금액은 업체당 5억원까지이며, 1년 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황조건이다. 대출 금리는 경기도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은행금리보다 1.5%포인트 낮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자금은 기존 대출 잔액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받을 수 있다. 담보가 부족한 업체들을 고려해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100% 보증서를 발급하고, 보증 수수료도 0.8%로 인하한다. 이와 함께 피해기업들 중 상환유예를 신청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금에 대한 분할상환 유예 조치도 시행한다. 최대 1년(대출금 만기일 범위 내) 내에서 원금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이번 특별경영 안정자금은 자금 소진 때까지 운영한다. 대출금 유예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경기신용보증재단 20개 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현재 경기도에는 한국GM 1차 협력사 77개사에서 1만4,000여명이 근무 중이며, 2·3차 협력사까지 합치면 750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부가 지난달 8일 ‘지역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원대책’을 마련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아쉽게도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빠져 있었다”며 “자칫 대량실직 사태와 지역경제 침체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의 긴급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에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전북 군산에 있는 한국GM 군산공장과 협력업체 근로자, 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과 협력업체 근로자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원금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조치를 담고 있다. 하지만 군산과 통영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협력업체들은 포함되지 않아 논란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