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나눔로또 제800회 당첨번호 발표… 통계로 보는 로또史




국내 로또발행 16년만인 지난 4월 1일, 나눔로또 800회차를 맞았다. 로또의 역사는 15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공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번호 추첨식 복권을 발매한 게 로또의 시초가 됐다.

국내에서는 2002년 12월 7일 제1회 나눔로또가 시작됐다. 이후 십 수년간 단돈 몇 천원으로 서민들에게 인생역전의 희망을 안겨줬으며, 소외계층에게는 사막 한 가운데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복권기금 중 65%는 소외계층복지·주거안정·문화예술사업 등에 쓰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삶에 나눔과 행복을 실어준 나눔로또 800회를 통계로 되짚어 봤다.


▲역대 최다 출현 번호는?

지난 2002년 12월 7일 제1회 추첨부터 지난 1일 추첨한 제800회까지의 통계를 보면 34번 공이 128회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27번(123회), 20번과 40번(120회), 1번(116회)이 뒤를 이었다. 반면 9번은 80회에 불과해 최다 출현번호 27번과 비교하면 43회나 차이를 보였다. 이어 22번(88회), 32번(91회), 30번(94회)도 출현 빈도가 낮았다.

최근 100회만 놓고 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2016년 5월 7일 701회부터 800회까지의 통계를 보면 10번(22회), 12번(21회), 19번(20회) 순으로 가장 많이 뽑혔다. 전체 추첨에서 1위를 차지했던 '34번'은 2번, 21번, 41번, 45번과 함께 공동 3위(19회)로 밀려났다. 가장 뽑히지 않은 공은 25번(5회)이었으며, 40번(7회), 32번과 20번, 26번(8회), 22번(9회)이 뒤를 이었다. 22번과 32번은 전체 추첨 결과와 마찬가지로 잘 뽑히지 않는 번호였다.

800회에 달하는 만큼 이색적인 숫자 조합도 있었다. 제 655회 나눔로또 추첨에서 7·37·38·39·40·44번이 1등 당첨번호가 됐다. 37번에서 40번까지 4개의 번호가 연속 되는 희귀 번호가 나왔다. 제798는 2·10·14·22·32·36로 6개 모두 짝수 번호의 조합이었다. 이러한 경우는 전체 로또 추첨에서 1%도 안되는 단 7회에 불과했다.


로또 복권정보업체를 이용해 1등에 당첨된 경우도 많았다. 798회의 경우 1등 당첨자 7명 중 4명이 수동 당첨자였으며 4명 중 2명이 국내 대형 정보사이트에서 배출됐다. 이 사이트에서는 현재까지 82명의 실제 1등 당첨자를 배출했으며, 1등 당첨조합 배출 횟수(누적)만 290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역대 최고 수령액은?

최고 금액은 로또가 발행된 지 1년 만인 2003년 제19회에서 나왔다. 19회 1등 당첨금액은 407억 2295만 9400원이었다. 18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수령액이 이월되면서 19회차 구매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단 1명이 행운을 거머쥔 것이다. 이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최저 당첨금은 30명의 당첨자를 배출한 546회다. 1인당 수령액이 4억593만9950원에 불과했다. 특이한 점은 수동으로 응모한 27명 중 10명이 부산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부일카서비스점에서 무더기 배출됐다는 것이다. 1등 최고당첨금과 최저 당첨금의 차이는 100배가 넘는다.

▲ 주인 잃은 당첨금 미수령액은 얼마?

나눔로또는 홈페이지에 지급기한 만료일이 2개월 이내에 있는 고액(1,2등) 미수령 당첨금 현황을 게재하고 있다. 다행히 해당 기간 내에 1등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748회 2등 로또 당첨금은 49,023,218원으로 현재 2명이 아직 수령하지 않았다. 오늘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10년간 로또 당첨금 미수령 현황’에 따르면, 1등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당첨자는 32명으로 나타났다. 미수령금을 합하면 599억7,9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18억 7,400만 원에 당첨됐지만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1년이 지난 미수령 당첨금은 기재부 소관 복권기금으로 전달돼 공익사업에 쓰인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