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의 e스포츠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052790) 대표는 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을 넘어 블록체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라인 게임 ’천년’과 ‘미르의 전설’ 등으로 잘 알려진 액토즈소프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의 게임개발사다. 지난해부터는 e스포츠 사업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게임 커뮤니티 등에 블록체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해 온라인커뮤니티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에게 지급하고, 이를 게임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프로는 물론 게이머들의 승패 등 이력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조위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블록체인 토큰을 발행해서 이용자들이 게임 대회에 참여하는 데 쓰게 하려고 한다”며 “직접 투자해서 개발할 예정이고 올해 지스타에서는 이 플랫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서도 나선다. 구오 대표는 “우선 20~30억원을 투자해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좋은 프로젝트랑 스타트업 기업 있다면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에 대한 기술 자문과 스타트업이 업무를 보는 장소 등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 자체 ICO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구오 대표는 “ICO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e스포츠 힘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 확대에도 나선다.
구오 대표는 “지난해 시작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해 올해는 더 확대해나가겠다”며 “글로벌 e스포츠브랜드를 만들고 최근 창설한 액토즈스타즈를 최고의 명문게임단으로 만들어 수익을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과 대작 게임 등 확실히 입증된 게임들을 국내에 출시에 실적 개선에도 나선다.
지난 27일 출시된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M’은 출시 3일 만에 양대앱스토어 1위와 매출 순위 10위에 진입한 상태다.
구오 대표는 “올해는 애니메이션과 웹툰, 영화같은 영역으로 드래곤네스트 IP를 다각도로 활용해 퍼블리싱 사업이 더 힘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흑자 전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75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