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신성 정현(22·한국체대·사진)이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랭킹 20위 벽을 넘어섰다.
2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 따르면 정현은 2주 전의 23위에서 네 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정현은 비자이 암리트라지(65·인도·은퇴), 파라돈 시차판(39·태국·은퇴), 니시코리 게이(29·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랭킹 20위 안쪽에 진입한 아시아 남자 선수가 됐다.
이 가운데 1953년생인 암리트라지가 1973년 세계 20위에 올라 아시아 남자 선수 중 최연소 20위 벽 돌파 기록(만 19세9개월)을 보유하고 있다. 니시코리는 만 22세1개월, 시차판은 만 23세5개월에 각각 20위 벽을 깼다. 1996년 5월생인 정현은 만 21세11개월에 20위 벽을 돌파하면서 암리트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20위를 넘어선 아시아 남자 선수가 됐다.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의 최고 랭킹 기록은 니시코리의 4위다. 시차판은 9위, 암리트라지는 16위까지 오른 선수들이다. 니시코리는 이번주 순위에서 39위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으로 클레이(흙) 코트 시즌에 돌입하는 정현은 이제 역대 아시아 남자 최고 랭킹이라는 새 목표를 향해 뛴다.
세계랭킹 1위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복귀했다. 둘의 랭킹포인트 격차는 단 100점이다. 최근 마이애미 오픈 8강에서 정현을 누른 뒤 우승까지 내달린 존 이스너(미국)는 8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