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선희 달인의 김밥은 수많은 김밥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부산 김밥의 자존심이라 불린다.
달인의 김밥을 꽉 채운 많은 재료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오징어채인데, 직접 담근 매실액과 오미자를 이용해 절인 오징어채는 입맛 당기는 감칠맛은 물론 보드라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으로 김밥의 주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빠지면 섭섭한 또 하나의 재료는 어묵이다. 달인만의 비법 양념으로 볶지 않고 끓여서 오랜 시간 동안 졸여낸 어묵 또한 남다른 맛으로 김밥의 품격을 한층 더 올려주는 명품 조연이다.
여러 재료가 조화를 이뤄 맛을 내는 것이 김밥이기에 모든 재료에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는 달인은 톳 우린 물로 밥물을 대신해 차진 밥을 짓는 것은 물론 들깨가루와 깨소금을 사용해 고소함을 더한 시금치 등 어느 것 하나 사소하게 넘어가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달인의 김밥은 정성 그 자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에 김밥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는 달인, 20여 년을 변함없이 말아온 김밥처럼 꽉 찬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만나보자.
지난주 낡고 닳은 가방을 완벽하게 원상복구 해내며 놀라움을 선사한 바 있는 정응섭 달인은 모두가 불치판정을 내렸던 가방조차도 그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지난주 미처 다 공개하지 못했던 가방수선의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본래 가죽과 같은 재질로 가방마다의 포인트를 살리며 손상된 가죽을 복구하는 일부터 천연재료를 이용한 광택 살리기와 손잡이 복원까지,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방의 고유의 색과 문양까지도 그대로 되살려낸다. 한계란 없는 달인만의 기적 같은 수선방식이 또 한 번 찾아온다.
오징어채 김밥의 달인, 명품 가방 수선의 달인은 2일 밤 8시 55분에 ‘생활의 달인’에서 방영 된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