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지역 주민 누구나 우체국에서 한글과 스마트폰·컴퓨터 활용법부터 어플리케이션(앱) 만들기, 코딩까지 배울 수 있는 ‘우체국 작은 대학’이 문을 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3일 서울 상암디지털우체국에서 우체국 작은 대학 개소식을 열고 이달부터 전국 우체국 11곳에서 작은 대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상암디지털우체국·안양우편집중국·부산 구포동우체국·조치원우체국·광주 충장로우체국·예천우체국·의성우체국·경주 안강우체국·진안우체국·원주 봉화산우체국·제주우체국이 이달에 작은 대학 문을 연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우체국 작은 대학을 전국 100곳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작은 대학은 우체국의 여유공간을 활용해 운영되며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우체국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상세 프로그램과 강좌시간은 각 우체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북 예천우체국은 스마트폰 활용·컴퓨터 기초와 앱 제작, 색연필화 수업을 마련했다. 전북 진안우체국은 스마트폰·컴퓨터 기초 활용법은 물론 수제 천연비누와 천연화장품 만들기, 전통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원주 봉화산우체국은 다문화가정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 수업을, 서울 상암디지털우체국은 올해부터 중고생 정규과목으로 편성된 기초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 안양 우편집중국은 중국어 여행 기초 수업도 마련했다.
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은 수료증과 졸업증을 받을 수 있다. 우체국 작은 대학은 강좌별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 수준을 꾸준히 높일 계획이다. 교육을 원하는 주민은 우체국에서 가입 신청하면 된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곳곳의 우체국에 설치된 작은대학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강좌 운영으로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에서 언제든지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우체국으로 자리매김해 정부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