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제구 난조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전(8대7 애리조나 승)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3대3이던 4회 2사 3루에서 내려왔으나 구원투수가 추가 실점을 막아 류현진의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새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은 오는 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되지 않았고 3점을 모두 2사 후에 내줬다. 3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주기도 했다. 류현진이 미국 진출 후 볼넷 3개 이상을 내준 경기는 선발 82경기 중 이번이 15번째다. 5볼넷은 지난해 5월 콜로라도전 6개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많은 볼넷.
회전수를 늘린 커브 등 새 구종에 애리조나 타자들은 쉽게 방망이를 내밀지 않고 잘 골라냈다. 천적 폴 골드슈밋에게는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맞았다. 총 투구 수 75개 중 컷 패스트볼은 18개, 커브는 13개였다. 구속 회복 조짐은 반갑다. 어깨·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난해까지는 원하는 구속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속구 구속은 최고 148㎞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5㎞였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는 오클랜드전 2안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 0.400(15타수 6안타). 토론토 오승환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이닝 1피홈런 1실점 했으나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