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北 리용호 러 가고, 日 고노 韓 오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주변국들 공조 강화 잰걸음

리용호 북한 외무상/연합뉴스리용호 북한 외무상/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로이터연합뉴스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로이터연합뉴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이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커지는 일본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3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입장과 한반도 정세 완화에 기울인 노력에 찬성하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리 외무상은 “북중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 측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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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은 베이징에서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이동해 비동맹운동(NAM) 각료회의에 참석한다. NAM은 주요 강대국 동맹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조직으로 지난 196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발족했다. 유엔 회원국의 3분의2에 달하는 120개 회원국과 17개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은 1976년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리 외무상은 NAM 각료회의에 참석한 후 이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 외무상의 NAM 회의 참석과 러시아 방문은 이달 말과 오는 5월로 각각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자국 내에서 ‘재팬 패싱’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일본은 다음주 고노 다로 외무상을 한국에 보낸다. 이날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고노 외무상이 다음주 초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며 한일 양국이 고노 외무상의 방한 일정을 이달 9~13일 중 이틀간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외무상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통신은 “고노 외무상의 방한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우리 정부의 협력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7~20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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