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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손승원, 욕신욕왕 등극…순둥이의 변신은 무죄

/사진=JTBC/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청정 1급수 순둥이 손승원이 속사포 욕으로 임팩트 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이하 ‘와이키키’) 16회에서 두식(손승원 분)과 수아(이주우 분)가 완판남 모델을 기용하려다 후각 테러를 당했다.

신상 업데이트를 준비하던 수아몰 봉이사 두식은 입기만 하면 무조건 완판이라는 모델계의 박보검 필립(신현수 분) 섭외에 성공했다. 훈훈한 외모에 탁월한 핏까지 갖춘 완벽한 모델이었지만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바로 막힌 코도 뻥 뚫어버리는 미친 발 냄새. 정작 본인은 비염 때문에 발 냄새의 심각성을 몰랐고, 고춧가루가 꼈다는 지적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화를 내는 작은 마음의 소유자였다.


두식과 수아는 모시기 힘든 귀한 모델 필립의 기분을 맞추려 발 냄새 따위는 참아내기로 했지만 인간 화학무기 필립의 냄새는 화생방 수준이었다. 내딛는 걸음마다 노란 연기가 자욱할 정도. 수아가 재치를 발휘해 양말에 주스를 쏟고 발을 씻도록 유도했지만 스케줄이 타이트 한 필립은 양말만 벗을 뿐이었다. 노란색이었던 발 냄새는 어느덧 갈색으로 더 진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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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부딪힌 수아가 대충 끝내자고 말하자 두식은 “발 냄새 하나 못 참을 거면 당장 때려치워”라고 호통을 치고 직접 촬영을 마무리하러 나섰다. 냄새는 어떻게든 참아냈던 두식이지만 필립이 맑음(한보배 분)이 보내준 농구화를 신고 천연덕스럽게 웃자 분노 게이지가 터져버렸다. 결국 폭발한 두식은 이성을 잃고 “감히 그 썩은 발로 뭘 신고 있는 거야! 이 발 냄새 괴물아!”라며 신들린 듯 욕을 퍼부었다. 결국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필립은 다시는 수아몰과 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평소에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청정 1급수 순둥이지만 분노 스위치가 켜지면 돌변하는 두식의 반전 매력은 확실한 웃음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손승원의 연기력이 존재감을 발휘했고, 화려한 카메오 군단에 합류한 신현수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의 파괴력을 높였다. 냄새를 소재로 했지만 시각적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는 센스 넘치는 연출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웃음 저격에 성공했다.

한편 알쏭달쏭 긴장감을 높였던 동구(김정현 분)와 윤아(정인선 분)가 커플로 맺어지고, 짜릿한 환장력을 높였던 준기(이이경 분)와 서진(고원희 분)의 비밀 연애는 동구의 허락과 함께 순풍을 달았다. 짙어진 로맨스 무드의 ‘으라차차 와이키키’ 17회는 오는 9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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