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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가 허락한 두 남자 호날두·하인케스

호날두 10경기 연속골 신기록

뮌헨 하인케스 감독은 12연승

호날두의 오버헤드 킥 골 장면. 유벤투스 팬들도 멍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토리노=로이터연합뉴스호날두의 오버헤드 킥 골 장면. 유벤투스 팬들도 멍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토리노=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10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이 사이 유프 하인케스(73)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챔스 12경기 연속 승리를 이끈 사상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챔스 8강 1차전 원정(3대0 레알 승)에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전반 3분 만에 이스코의 낮은 크로스를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챔스 10경기 연속골. 지난 2003년까지 9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뤼트 판니스텔로이를 넘어선 것이다. 호날두는 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16골을 쌓았다. 유벤투스가 챔스 16강 이상 경기를 기준으로 홈에서 3골을 내준 것은 1999년 맨유전(2대3)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1대0이던 후반 19분 호날두는 다니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오버헤드 킥으로 연결, 추가골을 뽑았다. 상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그 자리에 얼어버리게 만든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후반 27분에는 마르셀루의 쐐기골도 도왔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의 초반 부진을 챔스 맹활약으로 만회하고 있다. 챔스 14골로 2위 비삼 벤예데르(세비야)에 6골 앞선 압도적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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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부폰은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차원 다른 선수다. 그들은 마라도나·펠레와 비교될 만하다”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철벽으로 통하는 부폰이지만 호날두 앞에서는 예외다. 최근 11개의 유효슈팅 중 9개를 허용하고 있다.

유프 하인케스(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빈첸조 몬텔라 세비야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세비야=AFP연합뉴스유프 하인케스(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빈첸조 몬텔라 세비야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세비야=AFP연합뉴스


하인케스의 뮌헨은 세비야와의 8강 1차전 원정에서 2대1로 이겼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2대2로 비겼던 세비야는 이날도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뮌헨은 그러나 5분 뒤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추고는 후반 23분 티아고 알칸타라의 헤딩 결승골로 하인케스에게 챔스 12연속 승리를 안겼다.

2012-2013시즌 뮌헨의 트레블(챔스·정규리그·FA컵 우승)을 이끌었던 하인케스는 5년 만의 영광 재연도 기대할 만하다. 그는 트레블 이후 팀을 떠났다가 시즌 중인 지난해 10월 구원투수로 다시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하인케스의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17점 차 선두를 달리는 등 제모습을 회복했다. 뮌헨은 독일컵 4강에도 올라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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