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미·중 무역 분쟁에 코스피 2,400 턱걸이…‘박스권’ 장세 우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코스피 지수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1% 내린 2,408.0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세로 시작했으나 개장 직후 약세로 지속한 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전일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는데도 코스피가 하락한 데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산 수입품 중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1,300개 대상 품목을 발표했으며 중국 역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국 간 갈등 격화로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T 업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57억원, 3,44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22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방어에 실패했다.

관련기사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18%), 섬유의복(-0.47%), 종이목재(01.73%), 화학(-1.32%), 비금속광물(-1.55%), 기계(-2.07%), 철강(-1.36%), 전기전자(-2.60%), 유통업(-1.55%) 등이 하락했으며 의약품(1,26%), 운송장비(1.68%), 은행(0.1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가 자동차 수출 호조와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발표 영향으로 각각 2.96%, 3.52% 강세로 마감했다. 그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60% 오른 것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10위권 내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장 초반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해 1.12% 내린 862.51에 장을 마쳤다.


서지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