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악관 떠나는 맥매스터··“러시아, 충분한 값 치르지 못해”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오는 9일 백악관을 떠나는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다.

CNN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서 “러시아는 뻔뻔하게 그들의 행동을 부인하며, 우리는 (러시아에) 충분한 값을 치르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크렘린궁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리 열린 사회를 해치기 위해 새롭거나 오래된 공격 방식을 사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영국에서 일어난 전직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에 주목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 사건을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 살인 미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고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대해 “우리 민주주의 제도를 보호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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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이기고 있다고 믿을 수 있겠지만 그는 틀렸다”며 “러시아의 공격은 우리의 결의와 자신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경제, 정보, 사이버 공격을 결합한 치명적인 공격 형태”인 러시아의 위협에 국제사회가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맥매스터 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으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임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 후임으로 내정된 볼턴 전 대사는 오는 9일 백악관 NSC 보좌관에 취임한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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