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오름동맹' 도시간 장벽 넘어 협업 시동

울산·경주·포항시 상생協 첫 정기회서

상수도 맞공급·커플매칭 등 논의

울산·경주·포항을 잇는 ‘해오름동맹’이 도시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을 펼치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은 4일 경북 경주 화랑마을에서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첫 정기회를 열었다.

경주의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주민 편의에 초점을 맞춘 사업들이 먼저 논의됐다.


울산시는 기존에 간이급수시설로 급수를 해왔던 경주 지경마을에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경마을은 행정구역상 경주에 속해있지만, 울산에서 바다 쪽으로 닿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울산시의 물 공급 결정으로 급수시설 공사 구간이 기존 1,700m에서 500m로 줄어 사업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이게 됐다. 지난해에는 반대로 울산 북구 어전마을이 경주시로부터 물 공급을 받기도 했다. 각각 30여 세대가 거주하는 두 마을은 가뭄 때마다 급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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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도시의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해오름동맹 알콩달콩 커플매칭 사업’도 검토했다. 경주·울산·포항시에 주소나 직장을 둔 27~3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연 3회 만남의 장을 열기로 했다. 또 지역 대표 특산물을 연계한 투어버스 미식프로그램인 ‘동해안 따라 특선음식 맛보기 여행’도 개발키로 했다.

이외에도 오는 10월 생활체육대축전을 공동개최하고 합창페스티벌, 국악 교류 공연, 외국인 유학생 팸투어,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해오름 둘레길, 생태휴양 광역통합브랜드 구축, 야생동물구조센터 공동 이용, 전통시장 자매결연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오름동맹은 지역 상생 발전이라는 거시적 이익을 창출하고 관할 구역의 한계를 넘어 주민 편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네트워크형 도시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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