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하남미사 상권 지각변동, 오피스텔에서 역세권 아파트 상가로 이동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하남 미사강변도시 상업시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사역 초역세권 상권 중심축이 오피스텔에서 미사역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로 이동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2009년 경기 하남 덕풍동, 망월동, 선동, 풍산동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한 신도시인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밀접해 '강남6구'로 통한다. 몇 안 되는 수도권 신도시인 데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자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하게 각광 받고 있다.

오는 2019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 등 교통호재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남 망월동에 위치한 '미사강변푸르지오(전용 85㎡)'는 분양 당시 4억3000만 원대에 거래됐으나, 현재 7억 원대까지 뛰었고, '미사강변파밀리에(전용 85㎡)'도 4억3000만 원대에서 6억8000만 원대로 크게 올랐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눈에 띈다. 본 궤도에 오른 강동첨단업무단지에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 등 대기업 소속 임직원 1만5000여 명이 근무 중이고, 오는 2020년 조성 완료 예정인 강동엔지니어링 복합단지와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에는 각각 1만6000여 명, 3만8000여 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주거시설에 대한 입주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성 초기 총 35개 단지, 3만8315세대 규모로 계획된 미사강변도시에는 현재 총 24개 단지, 2만3339세대가 입주해 있다. 벌써 70% 가량이 입주를 마친 셈이다.

이처럼 각종 교통호재?개발호재로 인해 사람이 몰리고, 배후수요가 풍부해 지면서 이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는 미사강변도시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오피스텔이다. 미사강변지구, 강일지구, 풍산지구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예정지 일대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의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전국 최대다. 오는 2020년까지 1만3484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부분 입주자 모집이 제대로 안 됐거나, 공실 우려로 공급?입주 시기를 늦추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근에는 미사강변도시 상권의 중심축이 오피스텔에서 아파트 상가로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86%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5% 하락했다. 반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6.29%로 집계됐다.

미사강변도시 부동산 시장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된 데다,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오피스텔 공급과잉 문제도 있다"며 "좋은 입지에 든든한 고정수요까지 갖춘 아파트 내 상가 문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사강변도시 오피스텔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올해 초 공급된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 단지 내 상가(총 242점포)는 지상 3층 몇 개 점포만 제외하고 모두 입주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미사역 상권의 중심축이 오피스텔에서 역세권 아파트 내 상가로 움직이면서 향후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 내 상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초 미사지구 C1블록에 '미사역 파라곤'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102~215㎡, 925세대 규모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판매시설 '파라곤 스퀘어'가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C1블록은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바로 통하는 초역세권이다. 파라곤 스퀘어는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는 마지막 상가가 될 전망이다. 미사역은 하루 6만4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925세대 규모의 든든한 고정수요도 눈에 띈다. 더욱이 미사강변도시에서 희소성을 가진 중대형 최고급 아파트인 만큼, 소비력도 상대적으로 높을 공산이 커 보인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관련기사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