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왕좌 굳히기' 퀘스트 들어간 넷마블

게임사·빅히트 지분인수 이어

오늘 자체 캐릭터 매장 오픈

방준혁 '사업 다각화' 가속

넷마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경영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콜롬비아 게임사 인수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등 2건의 대형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자체 캐릭터 매장 ‘넷마블 스토어’도 문을 연다. 방 의장이 앞서 지난 2월 열린 제4회 넷마블연례기자간담회(NTP)에서 직접 밝힌 ‘사업 다각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 들어 신장르 개척과 자체 지식재산권(IP) 육성, 신규 플랫폼 확보, 인공지능(AI)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연 눈에 띄는 분야는 신장르 개척이다. 방 의장은 올해 NTP에서 “게임과 다른 문화콘텐츠의 융합은 게임 시장을 외연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며 포화 상태인 모바일게임 시장을 타개할 해법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신장르 개척을 점찍었다. NTP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영상과 사진을 독점 제공하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 ‘BTS 월드’를 발표한 방 의장은 이어 지난 4일 2,014억원이라는 거액의 투자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의 지분 25.17%를 인수하며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3일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한 콜롬비아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브레인즈’ 인수도 신장르 개척의 일환이다. 브레인즈는 남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실시간 전략 게임 ‘월드워 도’의 개발사다. 현재 넷마블의 게임 중 전략 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장르 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관련기사



6일에는 서울 마포구 롯데쇼핑 엘큐브에 캐릭터숍 넷마블스토어를 연다. 넷마블스토어는 게임업계의 첫 상설 캐릭터 매장이다. 넷마블은 이곳에서 자체 IP를 활용한 피규어와 인형, 학용품 등 약 300종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상품 판매를 통해 넷마블의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용자에게 넷마블을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이용자층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콘솔과 PC온라인 등 새로운 플랫폼의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 의장은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업체 멜론(현 카카오M)의 대표를 지낸 박성훈 사장을 영입해 독립법인 출범 이후 3년여 만에 넷마블을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IBM왓슨연구소 출신인 이준영 박사를 초대 인공지능(AI)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 의장의 행보에 대해 또 한 번의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2년 경영에 복귀한 방 의장은 당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며 침체 상태에 있던 넷마블을 ‘모바일게임 온리(only)’ 전략을 통해 환골탈태시켰다. 이를 통해 연 매출 2,000억원 수준이던 넷마블을 5년 만에 10배 규모로 키워냈다.

넷마블은 지난 달 이사회에서 신규사업 목적으로 블록체인과 AI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추가하고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판매·배급·상영 관련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신규 사업 추가에 발맞춰 사명에서 ‘게임’을 뺏다. ‘게임체인저’인 방 의장이 국내 1위 게임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꿈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넷마블은 오는 202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게임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성행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