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 자료는 폐기됐고 사건을 잘 아는 사람은 당시의 담당 형사였던 계 팀장뿐, 이에 유설옥만의 계 팀장 회유 작전이 시작돼 수사 과정에 흥미를 높여갔다. 그녀는 계 팀장을 위해 귤과 초콜릿을 정성스레 준비하는가 하면 승부욕을 묘하게 자극해 관련 정보를 유도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또 그의 회의가 끝날 때까지 복도에서 대기하는 것은 기본, 무려 57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번호가 스팸처리 되기까지 정성을 들였다. 이는 한번 꽂히면 해결해야만 하는 열정의 추리퀸 다운 작전으로 이를 지켜본 완승과 계 팀장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이후 하완승의 예리한 직감과 유설옥의 섬세한 추리력, 계 팀장의 알파고 급 기억력이 더해져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주변인 조사 중 실종자 장명훈과 이웃집 여자 이영숙과의 수상한 관계를 눈치 챈 이들은 그가 공식적으로 실종된 날과 실제로 사라진 날이 다르다는 것을 추측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완승과 설옥은 목격자가 마지막으로 본 실종자는 진짜 장명훈이 아닐 거라고 추측, 들고 있던 가방은 시체가 들어갈 정도로 큰 가방이지 않았냐는 추리는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만들어 순간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오민석과의 공조수사로 단서를 추리해나가는 권상우와 최강희는 과연 7년 전 의문의 실종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사건에 숨은 비밀은 다음 주 수요일(11일) 밤 10시,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 13회에서 모두 밝혀진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