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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차이나유니콤]4대 플랫폼기업서 지분 투자...실적 쑥

김미선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중국의 통신산업은 변혁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도래에 따른 사업모델 변화, 국영기업 개혁에 따른 조직변화와 이익관계 재구축은 중국 통신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변혁의 시대에 개혁의 선두로 나선 기업이 바로 차이나유니콤이다. 중국 3대 통신사 중 유일하게 플랫폼 대표기업인 BATJ, 즉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징둥과 지분관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BATJ는 차이나유니콤 지주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이사회에 함께 참석해 회사 경영을 진단한다.

사실상 차이나유니콤은 4세대(4G) 투자를 뒤늦게 시작하면서 경쟁사인 차이나모바일과의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 2015~2016년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경영상황도 악화됐다. 다가오는 5G 시장 선점이 절박한 상황에서 차이나유니콤이 선택한 것은 정부 주도의 혼합소유제 개혁을 통한 체질개선이다.


차이나유니콤 지주회사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거쳐 민영자본을 유치한 결과 모그룹인 유니콤그룹이 62.7%에서 36.7%로 지분 비중을 축소한 반면 4대 플랫폼 대표기업 BATJ가 12.9% 지분을 취득했다. 그 밖에 중국인수보험 10.2%, 기타 전략투자자 12.1%, 우리사주 2.7%, 일반주주 25.4%의 지분구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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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소유제 개혁의 성과는 가시적이다. 2017년 연간 매출은 2,761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8억3,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셈이다. 또한 지난해 연간 모바일 신규 가입자는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다. 조직 슬림화를 통한 인당 효율성 제고와 2세대(2G) 설비의 점진적 도태를 통한 유지비용 감소로 기존 사업 턴어라운드 추세는 지속 가능하다.

이 밖에 차이나유니콤은 플랫폼 회사와 손잡고 빅데이터 등 인터넷 신사업의 매출 목표를 2017년 150억위안에서 오는 2020년 450억위안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향후 3년간 이익성장 목표를 2017년 대비 65%, 225%, 378%로 설정했다.

차이나유니콤의 2018년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2.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최근 10년 기준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동사가 30.1% 지분을 보유한 중국철탑공사(China Tower)가 올해 상장하면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차이나유니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 홍콩에 상장된 차이나유니콤은 사업주체이며 동사의 43.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는 상하이 시장에 별도 상장돼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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