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지난 3일 서울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 담합 문제를 다룬 방송을 한 후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입주자 모임의 집값 담합 행위를 정책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내 놓으며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PD수첩’은 지난주 방송에서 서울 수도권의 비정상적인 집값 상승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를 추적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집값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담합하고, 이를 중개사들과 다른 주민들에게 강요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날 방송은 진행되는 중에도 ‘PD수첩’ 등 주요 관련 검색어들이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동산 값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사였던 만큼, 이날 ‘PD수첩’이 제기한 문제에도 함께 공감하는 반응이 많았다.
또 방송을 통해 이슈가 된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공인중개사협회와 함께 공인중개사에게 집값 담합을 강요하면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이 알려지며 ‘PD수첩’이 의미 있는 정책적 대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아이템을 취재했던 김정민 PD는 이에 대해 “시청자들이 관심 있게 지켜 봐 주셔서 감사하다. ‘PD수첩’을 통해 정부의 후속 대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지난 1월 9일 새 단장을 거친 이후 3개월 동안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정통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강자다운 모습을 되찾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