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62)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벌금 180억의 선고 결과를 받은 가운데 사태를 몰고 ‘비선실세’이자 공범인 최순실(62)씨가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깊이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이 지난 6일 박 전 대통령 선고 공판이 끝난 오후 4시께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최씨를 면담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전했다.
이를 들은 최씨는 자신의 형량인 징역 20년보다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무겁게 나온 것을 듣고 “다 나 때문이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내가 징역 20년을 받았기 때문에 나를 기준으로 대통령의 형량이 더 올라간 것”이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최씨 측 관계자는 “최씨 입장에서는 자신의 징역 20년에 대통령의 징역 24년이 올려진 것처럼 마음의 부담이 크다”며 “징역 44년의 무게라고 표현하면 최씨의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