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사진) 의원이 8일 ‘교통’ 관련 서울시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의 서울시 정책공약 ‘아침이 설레는 서울’의 14번째 약속이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제14차 정책발표를 갖고 “안전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큰 비용이 들지는 않더라도 시민들이 교통시설을 매일매일 이용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나들목 주행 유도선(color lane) 확대 △자동차 전용도로 유·출입부(길음램프 등) 교통혼잡 개선 △수도권 광역교통협의체 운영 △효과적인 4대문 내 녹색교통진흥지역 추진 △개인택시의 장애인 콜택시 전환 증차 △장애인리프트 등 지하철 장애인 시설 개선 △재정사업 일환 경전철 추진 △신분당선 연장 등 광역철도사업 추진 △북부 광역급행철도 노선 검토 △방화 차량기지 이전 및 거점개발 계획 수립을 구체적으로 대안으로 내놨다.
우 의원은 “자동차 교통이 많아지면서 복잡한 회전교차로나 나들목에서 목적지를 잘못 나가 불필요한 혼잡이나 교통사고 위험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주행 유도선(color lane)’은 적은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통사고나 사망사고가 많은 회전교차로 및 나들목에 주행 유도선(color lane)을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주행로 본선구간의 차량흐름은 원활하지만 램프 유출부의 정체로 통행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대로 전용도로 유입부 정체로 인해 인접한 교차로의 정체가 가중되고 있어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 혼잡구간 램프에 대해서는 램프 신설·확장·시설개선 등을 통해 자동차 전용도로 유출입부 주변의 교통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광역교통협의체 운영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수도 서울은 경기도와 인천시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광역협의체를 통해 그동안 인접 도시와 조율없이 추진돼 논란을 일으켰던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시내버스 노선 조정, 광역환승센터 설치 등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이 동시에 개선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 도입은 승용차 중심이 아닌 사람과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로 변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 의원은 “노인·어린이·임산부 등 교통약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동권 확보야 말로 복지서울을 위한 최소한의 선행조건”이라며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 확대에 따른 이동권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대기시간이 길다는 지적을 받아온 장애인 콜택시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애인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지하철의 엘리베이터와 장애인리프트 등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2008년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 수립 이후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도시철도 사업은 전무 한 실정”이라며 “지하철이 금방 들어설 것처럼 홍보하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경전철이 하나도 개통되지 않은 것은 시민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전철 사업의 지연을 민간사업자에게만 맡겨두었던 탓으로 판단한 우 의원은 서울시가 책임지고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과 경기도 및 인천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은 수도권의 승용차 이용을 억제할 수 있고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GTX 노선과 연계된 남부 광역급행철도(당아래~잠실)”을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서울 남부권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 역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각 권역별 핵심지역에 있는 지하철 차량기지가 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지하철 연장과 함께 차량기지 이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 의원은 “차량기지 이전으로 확보된 부지에 대해서는 거점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지역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