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6일 선거 사무소 ‘미래 캠프’를 공식 오픈하고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동일빌딩에서 선거 캠프 개소식을 열고 “바꾸지 않고 이대로 또 4년을 그냥 내버릴 수 없다”며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경쟁력 있는 서울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미래 캠프를 ‘서울을 바꾸는 체인지 팩토리’로 칭하며 “서울 시민들의 크고 작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캠프를 운영하며 혁신의 사례로 만들어보고자 한다”고도 설명했다.
선거 캠프를 안국동에 꾸린 이유를 “초심을 되살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안 예비후보의 선거캠프는 박원순 시장의 선거캠프와 걸어서 1분 거리에 마주하고 있다. 그는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캠프를 꾸린 곳이 이곳에 인접해 있다”며 “지금은 재개발중이라 사라졌지만, 저에게는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심을 되살리며 7년간 시민들 희망은 물론 실망까지 겸허하게 듣고 되새기면서 미래로 전진한다는 의미로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강조했다.
변화·혁신을 강조한 안 예비후보는 지금의 서울을 ‘활력이 없다’고 평가하며 박원순 시장을 겨냥했다. 현상 유지에만 급급해 미세먼지 공포· 재활용 쓰레기 대란 같은 환경문제는 물론 블록체인·드론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 시민 안전, 환경 문제 등 문제점을 열거한 안 예비후보는 “바뀌지 않고 또 4년을 내버릴 수 없다”며 △편안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 △미래 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창업도시 △디지털 행정 혁신도시 △따뜻한 공동체 도시 등 자신의 5대 서울 비전을 부각했다.
미래 캠프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울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를 위해 캠프 민원실 이름을 ‘경청’, 정책실 이름을 ‘아이디어청’으로 정했다. 안 예비후보는 “귀 기울여 듣는다는 의미도 되고 서울 경(京)을 붙여 서울 시민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뜻도 된다”며 “시민 생각이 서울을 바꾸고 혁신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해 이곳을 서울의 미래를 위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시간 연구해 한번에 100% 완전무결한 결과물 내는 예전 방식 아닌 빠르게 결과물 만든 뒤 끊임없이 수정·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이른바 ‘애자일(Agile) 방법론’을 도입해 캠프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유승민 공동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결단해준 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방선거에서) 최선의 결과를 서울에서 가져올 수 있도록 진심을 다 해 후보를 돕고 뛰겠다”고 전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안 예비후보에게 당 상징색인 민트색 운동화를 직접 신겨주며 승리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