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22년부터 약대 '통합 6년제'로, 14년만에 학부 모집 부활

통합6년제 변경 대학에 허용, 현 중3부터 적용,

경제적 취약계층 정원외 7% 이상 선발 의무 부여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 졸업자로 30% 채워야

지난 2015년 서울 강남의 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전문학원에서 열린 고득점 합격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015년 서울 강남의 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전문학원에서 열린 고득점 합격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2022학년도부터 전국 35개 약학대학은 현행 ‘2+4년제’ 학제를 ‘통합 6년제’로 자율적으로 변경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9일 약학대학 학제 관련 정책연구와 공청회 등을 거쳐 대학이 현행 2+4년제를 유지하거나 통합 6년제로 변경할 수 있도록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약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약대 학제 정보를 사전에 숙지한 후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학제를 변경하는 약학대학의 경우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편입학 학제를 병행할 수 있다. 통합 6년제 약대 신입생이 졸업하는 시점인 2026년 이후 1~2년간 약사 배출 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예상되는 약사인력 수급 확보 차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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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약학대학의 학제는 2+4년제다. 약학대학이 아닌 다른 학과와 학부에서 2년 이상 화학 등 기초 소양교육을 이수한 후 약대에 편입해 4년간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약학 기초교육과 전공교육간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교육부는 학제를 전환하는 약학대학에 대해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 확보 정책 시행을 조건으로 요구했다. 통합 6년제로 학제를 개편하는 약대는 수급권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을 약대 입학정원의 7% 이상 정원외로 선발해야 한다. 또 지방 소재 약대는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로 약대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은 15%) 이상을 채워야한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약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대 학제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입법예고와 함께 법령 개정 등 필요한 후속조치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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